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자원전쟁] ①쌓아야 산다…비축의 논리가 재편하는 원자재 시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원자재 비축'의 시대 시작
적시조달 논리, 안보가 대체
시장 분절, 프리미엄 상시화
비축 논리 전염, EU도 속도

이 기사는 2월 3일 오후 4시2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990년 이후 글로벌 공급망을 지배해온 하나의 전제가 있었다. '재고는 비용이다'라는 명제다. 창고에 쌓인 원자재는 묶인 재고이고, 그 재고에는 비용이 따른다. 따라서 재고는 최소화하고 필요한 물건은 적시에 도착하도록 하는 게 합리적이다. 1990년 이후 30년 동안 세계 무역을 움직여 온 '적시조달'의 논리였다.

◆안보 논리가 대체

하지만 미국에는 구리 창고가 넘쳐나고 각국에서는 희토류를 둘러싼 확보전이 벌어지는 지금, 그 전제가 뒤집혔다. 적시조달이라는 효율성의 논리가 '만일대비'라는 안보의 논리에 자리를 내주기 시작한 것이다. 재고는 비용이라는 통념이 이제는 재고는 안보 역량이라는 등식으로 뒤바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에 있는 MP머터리얼스 광산에 놓인 희토류 포대 [사진=블룸버그통신]

적시조달의 개념은 일본 토요타가 1970년대에 완성한 생산 방식('필요한 부품'을, '필요한 양'만큼 '필요한 시점'에 조달)이지만 세계 공급망의 표준이 된 것은 냉전 종식 이후의 일이다. 세계화와 기술 혁명이 맞물리면서 이 논리는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글로벌 공급망은 갈수록 확대되고 고도화됐다. 그러면서 완충 여력은 훨씬 '슬림'해졌다.

적시조달의 체제는 각국 모두가 암묵적으로 동의한 또다른 3가지 전제에서 성립됐다. 첫쨰는 상품 이동은 국경의 방해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어떤 곳도 원자재 공급을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셋째는 설령 한 조달선이 끊어져도 대체선은 언제든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약하면 '세상은 평화롭고 시장은 늘 열려 있을 것'이라는 전제다.

◆3가지 전제의 와해

국가가 자원을 무기화하고 국경을 닫는 현실을 상상조차 못 한, 그래서 평온할 것만 같았던 통념들은 작년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꺠져 나갔다. 미국이 국가안보 논리를 동원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구리제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관세를 부과했다. 첫째 '국경은 열려있을 것'이라는 전제가 깨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카운티에 있는 마운틴패스 희토류 광산 [사진=블룸버그통신]

중국은 작년 희토류 7개 원소에 수출 허가제를 도입한 뒤 같은 해 5개 원소를 추가하고 국산 원료나 기술이 사용된 역외 제품으로까지 통제를 확대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략 광물 20종 가운데 19종에서 중국이 최대 정련국이고 평균 시장점유율이 70%다. 둘째 '원자재는 무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가 깨졌다.

세계 안티모니 공급의 90% 이상이 중국·러시아·타지키스탄에 집중돼 있는 가운데 중국은 작년 11월 대미 수출을 사실상 봉쇄(그 뒤 대미 민간 수출만 허가제)했다. 안티모니 삼황화물은 격발 시 뇌관을 점화하는 화합물로, 미국 육군은 이를 '대체 불가능한 필수 성분'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미국에는 2001년 이후 안티모니 광산이 단 한 곳도 없다. 셋째 '대안은 언제든 있다'라는 전제가 깨졌다.

◆프리미엄의 상시화

3가지 전제가 동시에 무너지면서 세계 원자재 시장 곳곳에서는 역설이 벌어졌다. 역설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곳이 구리 시장이다. 미국 기업들은 관세 확대에 대비해 세계 구리를 빨아들이기 시작했고 COMEX(뉴욕상품거래소) 등록 재고는 1년 새 10만톤 미만에서 50만톤대로 늘어나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했다.

미국발 재고 수요는 다른 곳의 결핍을 불렀다. 미국이 물량을 흡수하는 사이 LME(런던금속거래소)와 구리 재고는 1년 전보다 35% 줄었다. 지난달 중순 LME 구리 재고의 전년동기 대비 감소폭은 50%를 넘기도 했다. 미국의 급증하는 수요로 COMEX와 LME 간 구리 가격 괴리는 작년 한때 28%까지 벌어졌다. 과거였다면 차익거래로 순식간에 좁혀졌을 격차다.

하나였던 글로벌 구리 시장은 사실상 둘로 쪼개졌다. 재고가 비용일 떄는 덜 가진 쪽이 유리했지만 생존과 직결된 수단이 된 순간 더 많이 쥔 쪽이 우위에 선다. 하지만 모두가 동시에 보험을 들려고 하면 한쪽의 비축은 다른 쪽의 결핍이 된다. 물리적 이동 자체가 관세라는 정책의 벽에 가로막혀 이 괴리는 일시적 왜곡이 아니라 프리미엄의 상시화로 비화할 조짐을 보인다.

◆비축이 삼킨 과잉

역설은 세계에서 가장 유동적인 시장으로 불리는 원유 시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원유 시장은 적시조달의 논리가 거의 완벽하게 관철되던 곳이었다. 하루 거래량이 1억배럴에 달하고 탱커 한 척이면 대륙을 건널 수 있기 떄문이다. 유동성이 풍부하니 재고를 쌓을 필요성이 크게 없었다.

재고를 쌓을 이유가 없는 이 시장에서 중국이 작년 안보 논리의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에너지법을 발동해 민간 정유사까지 비축 의무 대상에 편입시킨 것이다. 약 20년 동안 국가만의 사업으로 한정했던 전략 비축이 이제는 민간 기업의 창고까지 동원되는 일종의 국가 총력 비축 체제로 전환된 셈이다.

이 총력 체계에서 비롯된 규모가 역설을 만들었다. 작년 3월 이후 중국은 하루 100만배럴 안팎의 원유를 시장에서 흡수해 저장시설에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원유 시장은 하루 200만배럴 이상의 공급 과잉 상태다. 교과서대로라면 가격이 급락해야 하지만 원유 시세는 배럴당 60~70달러에서 유지되고 있다.

역설은 가격을 지탱하는 힘에 있다. 저장시설로 들어간 원유는 시장에서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 거래 가능한 물량에서는 빠졌으니 비축이 곧 수요처럼 기능하며 하방 압력을 흡수하는 것이다. 공급 과잉분의 절반가량을 중국의 저장 탱크가 삼키고 있는 셈이다. EIA(미국 에너지정보청)도 전략적 비축이 소비처럼 작동해 가격 하락 압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축 논리의 전염

이제 중국이 과거 수십년에 걸쳐 보여준 비축의 논리를 각국이 광물 시장에서 따라가고 있다. 뒤처질 수 없다는 염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선점이 곧 우위가 된 상황에서 늦게 나선 쪽은 선점자가 만들어놓은 비용 증가 구조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달 3일 미국 정부는 약 120억달러 규모의 핵심 광물 비축 프로젝트 '프로젝트 볼트'를 가동하기로 했다. 1970년대 에너지 위기 당시 원유를 국가 차원에서 비축한 이래 반세기 만에 이번에는 희토류·갈륨·코발트 등 첨단 산업의 원료를 직접 쌓겠다는 구상이다. 비축 광물은 중국의 수출 규제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프로젝트 참여 기업에 우선 공급된다.

프로젝트 볼트와 별도로 미국 정부는 작년 7월 국방비축기금(NDSTF)에 20억달러, 산업기반펀드(IBF)에 50억달러를 배정하고 그 뒤 중요 광물 목록을 기존 50개에서 60개로 확대했다. 새로 편입된 품목에는 구리, 은, 우라늄, 야금용 석탄이 포함됐다. 전통적 산업 원자재가 안보 자산의 색채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만이 아니다. 유럽연합(EU)는 30억유로 규모의 RESourceEU(리소스EU) 계획을 발표(작년 12월 액션플랜<실행계획> 공식 채택)하고 희토류 공동 구매·비축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올해 3월 첫 공동구매 일정이 잡혔다. 일본의 JOGMEC(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를 모델로 삼아 유럽형 비축 체계를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69%·與 국힘 2.5배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야당 견제론(34%)을 압도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2.5배 높았다. 대구·경북(TK)도 접전 양상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0%에 육박했다. 취임 후 최고치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국정 안정론이 견제론에 19%포인트(p) 앞섰다. 여론조사 통계를 놓고 보면 민주당은 TK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이 믿을 수 있는 지역은 거의 TK가 유일했다. 그나마도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출마 예상 후보가 국민의힘의 모든 경선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TK 민심마저 흔들린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본관에서 1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 '현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안정론이 53%,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34%였다. 모름·무응답 13%였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의 여론도 비슷했다. 중도층은 안정론이 52%, 견제론이 34%였다. 18%p 차로 전체 지지율 격차(19%p)와 비슷했다.  특히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여당 지지'가 높았다. TK에선 '여당' 27%, '야당' 52%, 모름·무응답 20%로, 야당이 여당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TK의 정당 지지율(민주 25%, 국민의힘 26%)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이와 다른 조사도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김부겸 전 총리가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든 국민의힘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 공개된 영남일보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과는 오차 범위 안팎에서 앞섰고, 나머지 경선 후보들과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 전 총리는 이 전 위원장과의 대결에서 47%와 40.4%로 6.6%p 차로 오차 범위 내 경합이었고, 주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45.1% 대 38%(7.1%p 차)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4%p) 밖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22~23일 18세 이상 대구 시민 820명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7.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은 추경호 의원(9.9%p 차이)을 제외하고는 김 전 총리와 가상 대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차이를 보였다. 김 전 총리는 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과반 이상 지지도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을 마친 뒤 회동 내용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6.03.26 photo@newspim.com 갤럽 조사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 국민의힘 18%였다.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3%p, 국민의힘은 1%p 상승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 진보당은 1%를 차지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41%로 국민의힘(11%)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은 전 연령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지역별로도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다. TK는 민주당 25%, 국민의힘 26%, 개혁신당 4%, 진보당 2%, 조국혁신당 1% 순이었고, '그 외 다른 정당'은 3%, '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38%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거대 양당보다 높은 38%에 달한 것은 국민의힘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층이 대거 무당파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윤어게인 노선 갈등과 공천 내홍이 여론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하느냐'는 질문에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가 39%였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을 잘하느냐'는 물음에 긍정 평가는 16%에 그쳤고, 부정 평가는 75%에 달했다. 특히 강세 지역인 TK에서도 부정 평가(74%)가 긍정 평가(15%)를 압도했다. 민주당의 입법독주에도 여당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이는 실용 노선을 앞세운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집안싸움으로 허송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p 오른 69%였다. 부정 평가 응답은 22%로, 지난 조사보다 2%p 하락했다.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으며, 대구·경북(49%)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20대 이하(46%)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1.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모든 여론조사의 통계상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70%에 육박하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민주당(46%)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믿었던 대구시장 선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부겸 전 총리는 30일 지역 맞춤형 선물을 갖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를 넘기는 선거는 여당이 절대 유리하다. 특히 취임 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이대로라면 여당이 돌발 악재가 겹치지 않는 한 압승이 예상된다.  leejc@newspim.com 2026-03-26 15:04
사진
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