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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행정통합] ④'보수의 텃밭' 대구·경북도 꿈틀…7년 공방 끝에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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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 논의 뒤 공론화·정체 반복
대전·충남, 광주·전남 변수에 TK도 속도전
도의회 의결·특별법 발의…균형발전 장치 실효성 관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지방자치 지형이 격변하고 있다. 수도권 일극 체제의 가속화와 지방 소멸이라는 절박한 위기 속에서 전국 광역 지자체들은 행정통합이라는 대담한 실험과 도전에 나섰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권역별 통합 논의 현주소를 정밀 진단하고 행정통합이 '지방주도 성장'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집중 조명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 행정 통합 논의도 마지막 관문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9년 첫 논의 이후 수차례 공론화와 정체를 반복해 온 통합 구상이 이번에는 제도화 단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경북 행정 통합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지만 실제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최근 들어 통합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타는 배경에는 지역 내부의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라는 구조적 위기뿐 아니라 이번 정부 들어 다른 권역의 행정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정치적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붙은 행정통합] 글싣는 순서

1. "지방 주도는 거대한 흐름"…지선 앞두고 통합 논의 '급물살'
2. '전남광주특별시' 7월 출범 가시권…특례조항 손질은 '난제'
3. "대통령이 점찍은 곳"…대전·충남 '민주 주도'에 野 반대 기류
4.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도 꿈틀…7년 공방 끝에 본격 시동
5. 뒤처진 부·울·경…여야 다른 셈법에 지선 전 통합 '난망'
6. 신용한 "광주·전남 지선 전 성사…대전·충남도 가능"
7. 광역시 없어 '외로운' 충북…"특별자치도 vs 충청 초광역"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통합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논의는 국회 입법 단계로 진입했다. 향후 특별법 심사 과정에서 중앙정부 권한 이양 범위와 재정·특례 설계, 지역 간 균형 발전 장치가 얼마나 구체화될지가 통합 성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019년 첫 논의 이후 '공론화→정체' 반복

대구·경북 행정 통합 논의는 2019년 말 처음 제기된 이후 2020년 공론화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공식 논의 단계에 들어섰다.

당시 대구·경북은 공론화위원회를 중심으로 행정 통합 로드맵을 마련하고, 시도민 토론회와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2021년에는 공론화위원회 최종 결과가 나오며 단기적으로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중장기적으로는 행정 통합을 추진한다는 방향도 정리됐다.

하지만 이후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실제 공론화 이후 대구·경북은 2022년 광역행정기획단 설치, 상생 협력 협약 체결 등 협력 수준의 조치는 이어갔지만 행정 통합 자체로 나아가는 제도적 진전은 제한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지방선거와 정권 변화가 맞물리며 통합 논의는 다시 정체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2022년 이후 대구·경북은 협력 사업과 상생 논의는 이어갔지만, 행정 통합을 전제로 한 특별법 추진이나 제도 개편 논의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재임기에는 통합 논의가 다시 움직이는 듯했으나 이후 단체장 교체와 함께 정치적 드라이브가 약화되면서 논의는 다시 정체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공론화위원회는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시절 만들어졌는데 2022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시장·도지사가 바뀌자 논의가 흐지부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역 통합은 자치 단체 간 문제가 아니라 법과 중앙정부 인센티브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바뀌고 추진 주체가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스톱이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결국 추진하는 사람들이 계속 바뀌다 보니 논의가 연속성을 갖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20일 '경북대구행정통합'의 중단없는 추진을 담은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6.01.28 nulcheon@newspim.com

◆ 다른 권역 통합 가속에 "뒤처질 수 없다"…지역 의회도 '찬성'

정치권에서는 대구·경북 통합이 속도를 내는 배경에 지역 내부의 구조적 위기뿐 아니라 다른 권역이 먼저 통합 트랙에 진입할 경우 재정·권한 인센티브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정부 들어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다른 권역의 행정 통합 논의가 특별법과 재정 지원 패키지를 중심으로 본격화되면서 대구·경북 역시 통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20조 원은 단순한 예산 숫자가 아니라 우리 지역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비용"이라며 "지금은 찬반을 끝없이 토론할 시간이 아니라 탑승할 것인가 놓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통합 후보완' 구상을 언급하며 "버스가 지나간 뒤에 손을 흔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와 국민의힘 경북권 국회의원들도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통합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은 2019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해 왔다"며 "정부가 광역 통합 시 행정·재정·제도적 지원을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지금이 통합의 적기"라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구·경북 통합은 중요한 사안"이라며 "정부가 통합과 관련한 기본 방향과 방침에 대해 분명한 답을 줘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통합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별개로 몇 가지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한 통합 이후 소외 가능성과 대구 중심의 흡수 통합 우려다.

도청 소재지와 기존 행정 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이 남아 있고, 통합 이후 재정과 정책 결정 권한이 특정 지역으로 쏠릴 수 있다는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권역 통합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속도를 우선하는 '선통합' 전략이 강조되고 있지만, 충분한 합의와 보완 장치 없이 추진될 경우 졸속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국민의힘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과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이 국회 의안과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구자근 의원실]

◆ 국회 특별법 단계 진입…'대구경북특별시' 구상 본격화

경북도의회가 최근 대구·경북 행정 통합에 찬성 의견을 의결하면서 통합 논의의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은 30일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행정 통합 특별법을 발의했다. 그는 "특별법안에 대구·경북이 요구해 온 중앙정부 권한 이양과 각종 특례 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법안은 기존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를 통합해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대구경북특별시'를 설치하고 이를 한반도 신경제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골자로 한다. 총 335조로 구성된 대규모 법안으로,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296조)보다 포괄적인 체계를 갖췄으며 재정·산업·도시·교통·환경·교육·조직 등 전 분야에 걸쳐 총 319개의 특례를 담았다.

이 가운데 192개는 대구·경북 통합을 위해 새롭게 발굴된 특례다. 특히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제기되어 온 '통합 이후 소외'와 '대구 중심 흡수 통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권역별 균형 발전 체계를 법률로 명문화하고 전략 산업·SOC·공공기관 배치와 재정 투자에서 특정 지역 쏠림을 방지하는 장치도 포함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은 "이번 특별법은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 법안이 아니라 지방정부 권한 구조 자체를 바꾸는 국가 행정 체계 개편 프로젝트"라며 "대구·경북을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는 대한민국 제2의 성장 축, 한반도 신경제 중심축으로 키우기 위한 국가 전략"이라고 말했다.

국회에 제출된 대구·경북 행정 통합 특별법의 향방에 따라 양 지역의 통합 일정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법안이 다음 달 국회 절차를 통과할 경우 대구시와 경북도는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시기에 따라 대구·경북에서도 오는 6월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될 수 있고, 이렇게 될 경우 7월 통합 대구경북특별시 출범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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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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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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