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역·서울의료원 등 강남권 알짜 부지 개발 유력
40년 방치 LH 여의도 비축토지 포함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정부가 서울 핵심 지역에 5만여 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에 가닥을 잡으면서, 국유지와 공공기관 소유의 주요 알짜 부지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남구청역 일대와 서울의료원 부지 등 강남권 핵심 입지가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40여 년간 활용되지 않은 LH 여의도 비축 토지가 공급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 부지 등 LH가 보유한 핵심 자산의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도심 주택 공급 확대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 정부, 서울 핵심지 5만가구 공급 추진 거론

28일 당정 등에 따르면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주택 공급 대책의 후보지로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주요 핵심지들이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삼성동 강남구청 부지와 서울의료원, 송파구 내 미매각 학교 용지 등이 검토 대상에 오르며, 정부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최소 5만 가구 확보를 목표로 공급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핵심지 공급 구상은 사회·경제 활동이 활발한 젊은 세대의 주거 수요가 집중된 지역에 직접 주택을 공급해 시장 불안을 선제적으로 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9·7 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연간 27만 가구, 총 135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행 공급 전략이 LH가 직접 시행하는 공공 주도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민간 참여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급이 LH의 실행 역량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사업 추진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실제로 3기 신도시 등 기존 주요 공급 지역 역시 토지 보상 지연 등의 문제로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곧 국토교통부가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도권 내 신규 택지를 확보하거나, 여유 부지에 추가로 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 강남구청역·서울의료원 등 강남권 알짜 부지 개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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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기존 주요 유휴 부지의 개발이 거론됐다. 수도권의 주요 유휴부지로는 ▲서울 노원구 태릉CC(6800가구) ▲정부 과천청사 일대(4000가구) ▲용산구 캠프킴(3100가구) ▲마포구 상암DMC 미매각 부지(2000가구)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1000가구) 등이 있다.
다만 일부 개발 계획이 주민 반대로 지연 우려를 빚으며 추가적인 개발 계획이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때문에 강남구청과 같은 핵심 부지의 개발 가능성이 강하게 거론되는 추세다. 삼성동에 위치한 현 강남구청 부지는 약 1만5000㎡ 규모로, 지하철 7호선과 수인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구청역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당초 강남구청의 이전 및 재건축 논의는 노후화된 청사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이번 개발 계획이 확정될 경우 용도지역 변경(주거지역→준주거 또는 상업지역)과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를 적용해 15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코엑스(COEX)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부지 역시 마찬가지다. 이 부지는 당초 2020년 8·4 대책 당시부터 주택 공급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MICE) 조성 계획과 중앙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이 충돌하며 장기간 표류해왔다.
4년 전 청년 공공주택 공급안이 거론됐던 부지인 만큼, 개발될 경우 입지적 특성을 고려한 특화 주거단지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저출산 심화로 인해 신도시 내 계획됐던 학교 설립이 취소되면서 발생한 송파구 위례신도시 미매각 용지 등도 공급 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40년 방치 LH 여의도 비축토지 포함 여부 관심

현재까지 거론된 용지 외에도 LH 소유 핵심지도 언급된다.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에 위치한 여의도 비축토지가 대표적이다. 1984년 LH가 토지 비축 목적으로 매입한 이래 40년 넘게 나대지로 남아있는 8264㎡ 규모의 부지다.
LH는 2023년부터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이 땅을 민간에 매각하려 했으나, 4024억원에 달하는 높은 감정가(3.3㎡당 1억6000만원)와 고금리 여파로 인해 2024년까지 세 차례나 유찰됐다. 정부의 유휴부지 매각 중단 절차에 따라 매각이 중단된 후 도심형 공공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됐던 지역으로, 강남구청 부지와 더불어 대표적인 서울 내 핵심 유휴부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택 공급 방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토부는 주택 공급 방안의 발표 시기, 공급 규모와 세부 입지 등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 중이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