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책·서울 교육

속보

더보기

교원 아동학대 '무혐의 판단'을 교육감이?...법무부 "법체계 충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서적 학대 교원 면책·교육감 무혐의시 불송치 추진
법무부 "수사 차단 땐 피해 아동 보호처분도 막혀"
학부모단체 "특정 직군 선제 면책은 아동 인권 후퇴"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교육부가 교원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교육감이 무혐의 의견을 내면 경찰 단계에서 사건을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지만, 엄연한 법적 판단을 수사기관이 아닌 교육감이 판단한다는 점에서 잡음이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난 1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참교육실천대회에 참석해 "정서적 아동학대 관련 교원은 배제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당한 생활지도 과정에서 아동학대 신고를 당한 교사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전교조, 교총, 교사노조 등 교원 3단체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개최한 제주 교사 추모 및 교권 보호 대책 요구 전국 교원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5.06.14 gdlee@newspim.com

최 장관은 "교육법 내 아동 인권 침해 행위를 제한하는 방식이 백번 맞다고 본다"며 "국회 교육위원회와 교육법 내 관련 조항을 넣는 것을 조건으로 교원에 대한 아동학대법 적용을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을 적극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교원의 정서적 아동학대에 대한 면책과 함께 교육감이 무혐의 의견을 낸 사건은 경찰 단계에서 곧바로 불송치로 종결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교육부는 이미 2023년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으로 수사 과정에서 교육감 의견서를 제출해 참고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2025년에는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 등 정당한 행위를 아동복지법상 금지행위로 제외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럼에도 현행법상 아동학대 사건은 경찰이 무혐의라고 보더라도 반드시 검찰에 송치해 한 번 더 판단을 받는 구조여서 교사들이 경찰·검찰 수사를 모두 거치며 장기간 정신적·행정적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문제의식이다.

교육부는 "교사는 '아동학대 사건 전건 송치(아동학대처벌법 제24조)'로 인해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을 모두 거치며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교육감 의견서를 제출하는 사건은 검찰에 불송치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고 이와 관련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원단체들은 교육부의 문제 제기에 힘을 싣고 있다. 교원단체들은 특히 모든 사건을 예외 없이 검찰에 넘기는 전건 송치 규정이 교권 위축과 기피 현상을 부추긴다며 최소한 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이라고 판단한 사안은 신속하게 종결할 수 있는 장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해 11월 대의원회 결의문을 통해 "현장은 여전히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의적 민원, 불법 녹음의 공포 속에 방치되어 있다"며 "정당한 교육 활동을 하던 교사가 소송 비용까지 사비로 감당하며 법정에 서야 하는 현실은 국가 방임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교총은 "교육활동 중 발생한 법적 분쟁은 개인의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공적 사안"이라며 "정당한 교육활동과 관련한 민‧형사 소송은 교육청이 대리하는 교권 소송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고, 허위신고자는 엄정히 처벌하도록 제도화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 같은 방안이 형사 절차의 기본 원리와 아동보호 시스템에 심각한 균열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교육감 의견 제출 여부에 따라 사법경찰관에게 불송치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피해 아동 보호에 공백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사기관의 판단 없이 행정기관 수장인 교육감의 의견만으로 아동학대 사건을 '무혐의'로 사실상 확정해버리면 형사처벌 여부뿐 아니라 보호처분 결정을 통해 피해 아동을 보호해온 검찰의 심사 기회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감 의견만으로 수사 절차가 조기에 차단될 경우, 오히려 피해 아동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막힌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영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정당한 교육활동의 기준도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 집단만을 아동학대에서 별도 면책 대상으로 두면 어디까지가 교육이고 어디부터가 학대인지 결국 법정에서 다투게 될 것"이라며 "교육감 판단만으로 수사를 조기에 막아 버리면 실제 피해 아동이 도움을 요청할 통로가 차단되고 특히 표현이 어려운 장애 아동의 학대는 더 보호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들이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은 분명히 해결해야 하지만 특정 직군을 아동학대에서 선제적으로 면책하는 방식은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학부모와 교사가 오해를 조정하고 상담·구제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촘촘히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yeng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