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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GDP 성장률 1.8%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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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대비 0.3% 역성장...건설투자 부진·3분기 기저효과
건설 부진 속 수출·소비 회복...연간 성장률은 1.0% 기록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전분기 보다 0.3% 줄어든 역성장을 기록했다. 건설투자 부진이 성장률을 크게 제약했다. 건설투자 부진에도 수출과 소비가 회복되면서 연간 성장률은 1.0%를 기록했다. 올해는 정부 예산이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등 재정의 성장 기여도가 확대되는만큼 연간 경제성장률이 1.8% 전망을 상회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증가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 증가에 힘입어 전기 대비 0.3% 늘었고,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 지출 확대 등으로 0.6%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줄며 3.9% 감소했고,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1.8% 줄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수출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감소로 2.1% 줄었고, 수입도 1.7%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운송장비와 기계·장비 생산 감소로 전기 대비 1.5% 줄었고, 건설업은 5.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과 의료·사회복지서비스업 증가에 힘입어 0.6% 성장했다.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은 "만약 건설투자가 성장에 중립적인 수준이었다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4%에 달했을 것"이라며 "건설 부진의 성장 제약 효과가 그만큼 컸다"고 설명했다.

또한 4분기 역성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3분기 잠정 설명회 당시에도 3분기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4분기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고 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실질 GDP가 전년 대비 1.0% 성장하는 데 그쳤다. 건설투자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 등의 영향으로 1.7% 증가해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성장 흐름에 대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기저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 국장은 "2024년 2분기부터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미약했고, 지난해 1분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역성장이 나타나기도 했다"면서도 "이후에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 흐름을 보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국장은 "지난해 연간 성장률 전망은 2월에 1.5%로 제시됐다가 5월 0.8%, 8월 0.9%, 11월에는 1.0%로 상향 조정됐다"며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났음에도 연간 기준으로 1.0% 성장을 기록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2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 2026.01.22 romeok@newspim.com

올해 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국장은 "민간 소비와 재화 수출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정부 예산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만큼 재정의 성장 기여도도 지난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 지출의 성장 기여도는 플러스 0.5%포인트 수준이었다.

또 "지난해 이례적으로 성장을 크게 제약했던 건설 부문의 부담도 올해에는 상당 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요인들을 종합하면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현재 올해 연간 GDP를 1.8%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창용 총재는 상향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월 경제전망 설명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성장 경로를 제시할 예정이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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