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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7년 계약 원했던 벨린저, 결국 5년 2380억원에 양키스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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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코디 벨린저의 선택은 결국 뉴욕 양키스 잔류였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외야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던 벨린저는 여러 구단의 관심 속에서도 원소속팀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한번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22일(한국시간) "양키스와 벨린저가 계약 기간 5년, 총액 1억6250만달러(약 2384억원)에 FA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한 벨린저. [사진 = 벨린저 SNS]

MLB닷컴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선수 보호를 위한 조건들도 포함됐다. 벨린저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확보했으며, 2027시즌과 2028시즌 종료 후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넣었다. 계약금은 2000만달러로 책정됐고, 양키스는 신체검사를 마친 뒤 공식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협상이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는 올겨울 두 차례 이상 벨린저 측에 계약 조건을 제시했지만, 벨린저는 7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원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양키스는 추가적인 조건 상향 없이 협상 기조를 유지했고, FA 시장 상황을 지켜본 벨린저가 결국 5년 계약에 동의하면서 잔류가 확정됐다.

벨린저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의 4라운드(전체 124순위) 지명을 받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 시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며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9시즌에는 156경기에서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1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커리어는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2020시즌 타율 0.239, OPS 0.789로 하락세를 보였고, 2021시즌에는 타율 0.165, 10홈런, OPS 0.542에 그치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2022년에도 타율 0.210, 19홈런, OPS 0.654로 반등에 실패했고, 결국 다저스는 벨린저와의 결별을 택했다.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한 벨린저. [사진 = 벨린저 SNS]

전환점은 시카고 컵스 이적이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벨린저는 다시 한번 반등에 성공했다. 2023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20도루, OPS 0.881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FA 자격을 얻은 벨린저는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잔류했고, 2024시즌에는 130경기에서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 OPS 0.751을 기록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벨린저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양키스는 팀의 간판타자 후안 소토를 놓친 상황이었고, 그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벨린저를 선택했다. 다소 기복이 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벨린저는 2025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9홈런, 98타점, 89득점, OPS 0.814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 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벨린저는 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을 행사하며 FA 시장에 나섰다. 양키스에서 반등의 시즌을 보낸 만큼, 더 큰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FA 시장에서 벨린저는 카일 터커와 함께 외야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고, 양키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LA 에인절스, 토론토, 필라델피아, 시카고 컵스 등 다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친정팀 다저스 역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다.

그러나 시장 판도는 빠르게 바뀌었다. 다저스가 지난 16일 터커와 4년 2억40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외야 보강을 마쳤고, 이로 인해 벨린저 영입전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주요 경쟁 구단들이 정리되자 협상 구도는 양키스 쪽으로 다시 기울었고, 결국 벨린저는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선택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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