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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윤·김태원 부상' 이민성호, 이란과 U-23 아시안컵 첫 경기서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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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레바논과 2차전, 13일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강상윤과 김태원의 연이은 부상 악재 속에 출발한 이민성호가 첫 단추를 시원하게 끼우지 못했다.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알샤바브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이란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첫 경기였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강상윤이 7일(한국시간) 이란과의 2025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2026.01.07 wcn05002@newspim.com

이번 U-23 아시안컵에는 아시아 16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후부터는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한국은 이란을 비롯해 레바논,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되며 결코 만만치 않은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 대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가 아니어서 올림픽 예선을 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국에게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한국은 2020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U-23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2022년과 2024년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8강에서 탈락했다. 특히 2024년 대회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조기 탈락했고, 이 여파로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명예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민성호는 6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1차전 상대인 이란과의 U-23 대표팀 상대 전적 역시 경기 전까지 6승 1무 2패로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만큼, 비교적 수월한 출발이 기대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내용은 기대와 달랐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매끄럽지 못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 시작 직후 상대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강상윤(전북 현대)이 가로채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어진 크로스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17분에는 이란의 짧은 패스 플레이 이후 왼발 논스톱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태원이 7일(한국시간) 이란과의 2025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2026.01.07 wcn05002@newspim.com

전반 19분에는 한국이 골망을 흔들었다. 김태원(카탈레 도야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트래핑으로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측면 돌파 상황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중반에는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공격의 핵심이던 강상윤이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경기를 더 소화하지 못한 채 정승배(수원FC)와 교체됐다. 강상윤이 빠진 이후 한국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고, 이란에 주도권을 내주는 시간이 길어졌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볼 점유율은 한국이 29.7%, 이란이 70.3%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슈팅 수 역시 1-3으로 밀렸다. 그나마 실점 없이 전반을 마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성진(수원 삼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초반에는 비교적 적극적인 압박과 전진 패스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이란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이란의 수비 조직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중반 이후 양 팀은 연달아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균형을 깨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민성 감독 역시 정지훈(광주FC), 김한서(용인FC)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한국은 끝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의 빠른 전환 패스에 수비가 흔들리며 실점 위기를 맞는 장면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7일(한국시간) 이란과의 2025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나선 대한민국 U-23 대표팀 선수들. [사진 = 대한축구협회] 2026.01.07 wcn05002@newspim.com

후반 35분에는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선발 공격수 김태원이 부상으로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며 교체됐다. 강상윤에 이어 김태원까지 이탈하면서 한국은 경기 막판 공격 전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양 팀이 한 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받았다. 한국은 추가시간 4분 정재상이 문전 침투 후 시도한 슈팅으로 이날 경기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승점 1을 확보한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레바논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며, 13일 오후 8시 30분에는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을 갖는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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