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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베스트셀러 1위... 쇼펜하우어 열풍, 괴테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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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자서전' 등 베스트셀러 목록 복귀
괴테 열풍, AI 시대 독서 방식 변화의 신호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최근 예스24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책은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으로 꼽히는 아쿠타가와상의 지난해 수상작인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이다. 스즈키 유이의 장편소설로 유명한 괴테 연구가인 주인공 도이치가 홍차 티백에서 괴테의 명언인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라는 말을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소설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소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표지. [사진 = 예스 24]   2026.01.05 oks34@newspim.com


평생 괴테 연구만 했던 도이치가 전혀 모르고 있던 낯선 문장이지만 자신이 주장해 온 이론을 요약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이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찾아보게 된다. 그는 이 명언의 출처를 찾기 위해 독일로 떠나 괴테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주인공 도이치는 자신을 둘러싼 삶과 학문, 사랑, 인간관계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며, 결국 '모든 것을 말했다'는 괴테의 말 속에서 자신만의 진정한 삶의 답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의 인기 이후 출판계에서 때아닌 괴테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1,000쪽이 넘는 '벽돌책'으로 알려진 '괴테 자서전―나의 인생, 시와 진실'(우물이 있는 집)과 '괴테와의 대화 1·2'(민음사)가 12월 셋째 주부터 에세이와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복귀하면서 역주행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괴테와의 대화' 표지. [사진 = 예스24] 2026.01.05 oks34@newspim.com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인기로 시작된 '쇼펜하우어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쇼펜하우어가 염세주의적인 철학관을 바탕으로 위로와 자기 이해를 제공했다면, 괴테는 현실적 삶의 모델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제시한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의 주인공 도이치처럼 독자들은 괴테를 통해 삶에 대한 진정한 해답을 찾고 싶어한다.

출판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독서 방식의 변화를 꼽는다. AI가 요약과 판단을 대신해 주는 시대가 되면서, 오히려 독자들이 더 이상 짧고 인용하기 쉬운 문장에서 나오기를 원한다. 대신 한 인간의 삶 전체를 따라가며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는 것이다. 도서출판 써네스트의 강완구 대표는 "책 읽기가 SNS에 올릴 만한 문장을 고르는 것에 이제 사람들이 지치거나 식상해 한다"면서 "그래서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한 사람이 어떤 선택을 했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흔들리며 살아왔는지를 깊고 길게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괴테 자서전' 표지. [사진 = 예스 24]   2026.01.05 oks34@newspim.com

AI가 효율적인 답을 빠르게 제시하는 시대에 독자들이 '괴테 자서전'이나 '괴테와의 대화'처럼 한 인간의 삶과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기록한 책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기계가 내놓는 정답보다, 한 사람이 살아온 구체적인 시간과 선택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생각해 보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괴테 열풍'은 단순한 고전 붐이라기보다, AI 시대에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독서 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AI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키라는 식의 접근으로는 삶의 비밀을 풀 수 없다는 역설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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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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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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