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AI 사회 재설계, 무엇을 먼저 물어야 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논의 도입에서 재설계로 전환
인간 중심과 기술 자율성의 대립
책임 전환과 역할 분담 중요성 대두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논의가 어느 순간 '도입'에서 '재설계'라는 단어로 옮겨가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사회와 조직, 노동과 교육의 구조 자체를 다시 짜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회를 바꾸는 동력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논의가 깊어질수록, 한 가지 질문은 상대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회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데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지만 그 설계가 어떤 조건에서 가능하며, 어떤 한계를 갖는지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공유되고 있는가라는 물음이다.

이경태 CTO [사진=뉴스핌DB] 2025.12.02 biggerthanseoul@newspim.com

AI가 인간의 판단 아래에서 작동해야 한다는 원칙은 이미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기술이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사회보다는, 인간이 책임과 통제를 유지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는 데 이견은 크지 않다.

그러나 실제 사회에서 '판단의 자리'는 추상적이지 않다. 판단에는 지식과 정보, 시간과 권한이 필요하고, 그 자리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제한된다. 여기에서 인간 중심이라는 말이 곧바로 사회 전체를 포괄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도 있다.

AI가 돌봄과 헬스케어, 교육 등 인간의 삶 깊숙한 영역으로 들어오는 흐름도 비슷하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고 확장한다는 설명도 설득력은 얻는다. 다만 그 확장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그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의 무게가 어디로 이동하는지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 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날수록, 인간 사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자동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산업 현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르네상스형 인재' 역시 흥미로운 개념이다. 기술을 이해하면서도 비즈니스와 사회적 맥락을 함께 판단할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해진다는 주장 자체는 틀리지 않다.

그런데도 이 인재상이 사회 전체의 해법처럼 제시될 때는 다른 질문이 뒤따른다. 모든 사람이 그런 위치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나. 그렇지 못한 다수는 어떤 경로를 갖게 되는가.

재설계가 기회의 확장이 되려면, 동시에 탈락의 경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함께 설계돼야 한다.

기업과 조직 차원에서도 비슷한 고민이 필요하다. AI 전략을 기술 부서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의 문제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타당성이 있어보인다. 그러나 그 결정이 조직 내부의 권한 구조와 책임 배분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 변화가 구성원들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는지는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채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설계는 언제나 중립적인 행위가 아니라,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AI 사회 재설계 논의가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기술의 가능성만큼이나 설계의 조건과 전제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술이 할 수 있는 것과 사회가 감당해야 할 것, 그 사이에서 누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빠진 재설계는 낙관론에 불과하다.

AI는 이미 사회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선언 자체가 아니라, 그 재설계가 누구의 시선과 경험을 반영하고 있는지를 차분히 확인해야 하는 일이다. 기술이 사회를 바꾸는 속도만큼, 사회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속도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생수 2000원' 노점, 3일 영업정지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손님에게 생수를 2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을 빚은 광장시장 노점이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24일 광장시장 노점 상인회에 따르면 해당 노점은 상인회 징계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영업을 중단했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사진 = 뉴스핌DB] 논란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문제의 노점에서 물을 요청하자 상인이 500㎖ 생수를 건네며 가격을 2000원이라고 안내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노점은 메뉴판에 생수 가격을 2000원으로 표시했지만, 시중가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광장시장 내 다른 노점들은 대부분 생수를 1000원 수준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노점 특성상 1.8ℓ 생수를 구매해 컵에 따라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인들이 이를 먹다 남은 물로 오해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점들이 개인사업자라 가격을 일괄적으로 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적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moonddo00@newspim.com 2026-04-24 21:26
사진
세계 최대규모 베이징모터쇼 개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모터쇼가 24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는 다음 달 3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베이징 모터쇼는 2년에 한 번 개최된다. 그동안 국제 전람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베이징 모터쇼는 참여 기업이 증가하면서 국제 전시 센터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이로 인해 전시 면적은 기존의 20만㎡에서 38만㎡로 확장됐다. 이는 모터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베이징 모터쇼에는 21개국의 1000여 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전시 기간 동안 약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터쇼에는 모두 1451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이 중 세계 최초 공개 모델(월드 프리미어)은 181대다. 2년 전 모터쇼의 117대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콘셉트카는 71대가 전시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 比亞迪)는 9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였다. 해당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830㎞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업체인 체리 자동차는 50가지 이상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체리 자동차는 새로 개발한 서브 브랜드인 '쭝헝(縱橫)'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쭝헝은 럭셔리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차량 브랜드다. 지리(吉利)자동차는 산하 브랜드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으며, 별도로 기술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화웨이도 부스를 만들어 20여 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화웨이는 창안 자동차, 둥펑 자동차, 베이징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체리 자동차, 제일 자동차, 장화이 자동차 등 8대 국영 자동차 기업과 제휴하여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총출동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제타, 아우디를 포함해 총 4개 브랜드 산하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협업해 개발한 ID.UNYX 모델의 첫선을 보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 20여 대를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할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 주행 기업 모멘타의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에 출시할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 및 상품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구매부터 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기차 판매 및 서비스 방안도 발표했다. 24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에서 샤오미의 부스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ys1744@newspim.com 2026-04-24 15: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