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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대변혁] "완전자율보다 신뢰가 먼저" GM이 말하는 자율주행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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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은 속도가 아니라 단계가 중요"
100억 투자로 구현한 한국형 슈퍼크루즈
"슈퍼크루즈 사용으로 보고된 사고 없어"
슈퍼크루즈는 자율주행으로 가는 교두보"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국내 자율주행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테슬라부터 GM, 현대차그룹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향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실제 도로에서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기술은 여전히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GM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의 한국 도입은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기준을 재설정하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하승현 부장을 만나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의 현주소와 한국 시장의 현실, 그리고 슈퍼크루즈가 지향하는 기술 철학을 들어봤다.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하승현 부장. [사진=GM한국사업장]

-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서 어느 위치로 보나.

▲(하승현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부장) 우선 자율주행 기술을 평가할 때는 '완전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구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시장은 전반적으로 ADAS 중심으로 발전해 왔고, 현재 국내에서 상용화된 기술도 운전자의 개입과 책임을 전제로 한 단계에 해당한다. 이런 전제에서 보면, 슈퍼크루즈의 한국 도입은 GM이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해 온 최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을 국내 소비자가 실제 도로에서 경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주요 간선도로라는 명확한 사용 범위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핸즈프리 주행 경험을 제공해 국내에서 운전자 보조 기술에 대한 이해와 체감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 현재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한 단계로 정리하면 어디까지 와 있다고 보나.

▲글로벌 완성차 업계 전반을 보면 레벨3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며, 일부 지역과 특정 조건에서는 레벨4 수준의 제한적 서비스가 시험적으로 운영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GM도 제한적인 조건에서 레벨3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고, 글로벌 차원에서 고속도로 주행 환경에서 운전자 개입을 줄이는 'Eyes-off' 기술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런 차세대 기능의 국내 도입 여부나 적용 시점은 현재로서는 확정된 바 없다.

-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나.

▲ 중국은 많은 도로와 높은 인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돌발 상황 데이터를 방대하게 수집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예측 능력이 빠르게 발달했다고 본다. 여기에 중국 IT 기업들의 약진과 하드웨어 가격 경쟁력 확보가 맞물리며 자율주행 기술 발전 속도를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

- 슈퍼크루즈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무엇이며, GM이 해결하려는 '문제'는 무엇인가.

▲ 슈퍼크루즈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핸즈프리(Hands-free)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라 ADAS로서, 고속도로 환경에서 운전 피로를 실질적으로 줄이면서도 운전자 주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된 핸즈프리 주행 보조 기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장거리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 주행에서 스티어링 휠과 페달 조작 부담을 줄여 운전 피로를 낮추는 동시에, 운전자와 차량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해 더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하승현 부장. [사진=GM한국사업장]

- 슈퍼크루즈가 '핸즈프리'를 허용할 수 있는 기술적 전제조건은 무엇인가.

▲ 슈퍼크루즈는 라이다(LiDAR) 기반으로 구축한 정밀 '도로정보데이터'와 높은 정확도의 GPS 신호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도로정보데이터는 일반 내비게이션 지도처럼 목적지 안내를 위한 정보가 아니라, 차선 단위의 도로 형태·곡률·경사·차로 구조 등 주행 판단에 필요한 정밀 공간 정보에 초점을 둔 데이터다. 국내 약 2만3000km 주요 고속도로·간선도로에 대한 도로정보데이터가 구축돼 있고, 이를 바탕으로 레이더·카메라·GPS 등 다양한 센서 정보를 활용하는 멀티 융합 센서 구조가 작동에 기여한다.

또한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시선 이탈 시 시각·청각·촉각 경고를 순차 제공하고 반응이 없으면 핸즈프리 주행을 종료하며, 일정 시간 반응이 없을 경우 단계적으로 감속 후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 기술 아키텍처 관점에서 핵심 구성요소와 데이터 융합 방식은.

▲ 핵심은 멀티 융합 센서 구조다. 카메라와 레이더로 도로 및 고정·이동 물체를 식별하고, GPS 신호로 차량 위치를 도로정보데이터와 매칭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여러 센서 정보를 교차 검증하는 구조를 통해 주행 상황을 보다 보수적이고 안정적으로 판단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GM의 내부 로직으로 융합해 차량 제어로 연결한다.

- 'HD맵', 생성·검증·업데이트는 어떻게 이뤄지나.

▲ GM은 정밀지도나 HD맵이라는 표현 대신 '도로정보데이터'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도로정보데이터는 라이다 기반 차선 단위 매핑을 통해 도로 곡률, 버스 전용 차선, 공사 구간 등 디테일한 요소까지 반영해 구축됐다.

업데이트는 한국 내 전용 OTA 서버를 운영해 주기적으로 최신 도로 정보를 반영하는 방식이며, 고객 차량 업데이트는 적어도 분기 단위로 계획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더 자주 진행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에는 항상 최신 도로정보데이터가 반영되도록 운영한다.

- 운전자 주시 시스템(DMS)은 '주의 이탈'을 어떻게 판단하고, 단계별 조치는 무엇인가.

▲ 운전자 주시 시스템은 운전자의 전방주시 상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필요 시 경고를 제공해 차량 제어의 안전성을 높인다. 운전자의 시선이 도로에서 벗어나면 계기판 경고, 스티어링 휠 라이트 바, 좌석 진동 등 시각·청각·촉각 경고를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그럼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핸즈프리 주행을 종료하고, 일정 시간 반응이 없으면 안전을 위해 단계적으로 감속 후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 성능을 가장 흔드는 '어려운 상황'과 대응 방식은.

▲ 슈퍼크루즈는 라이다 기반 도로정보데이터에 기반해 작동하기 때문에 시간·날씨·도로 조건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로정보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안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행 안전성 판단이 모호한 상황에서는 시스템이 운전자 개입을 요구하도록 설계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이찬우 기자]

- 한국 도로 환경에서 현지화 과정의 핵심 난제와 해결 방식은.

▲ 한국은 법적으로 지도 해외 반출이 어려워 슈퍼크루즈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 인프라를 모두 국내에 갖춰야 했다. GM은 한국 시장 도입을 위해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여기에는 고정밀 도로정보데이터 구축, 데이터 보관 및 OTA 업데이트 환경 구축, 지속 유지관리 비용 등이 포함된다.

또한 버스전용차선, 합류 구간 등 한국 도로 특성을 반영하고 공사 구간 같은 도로 환경 변화도 반영해 원활한 작동을 구현했으며, 한국 전담 엔지니어링 팀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해 현지화를 지속하고 있다.

- 슈퍼크루즈 ODD(운행 설계 영역)는 어떻게 정의되며, 보수적 제한 기준은 무엇인가.

▲ 슈퍼크루즈는 도로정보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면서 시스템이 작동할 때 안전한 운행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둔다.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라는 명확한 사용 범위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제공하도록 설계됐고, 도로정보데이터 구축도 북미 시장과 동일하게 정부가 규정한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 범위에서 진행됐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슈퍼크루즈 작동 장면. [사진=이찬우 기자]

- OTA 업데이트로 실제로 개선되는 항목과 효과는.

▲ OTA 업데이트에는 신규 도로 정보, 공사 구간 등 변경 사항이 포함되며, 버스전용차선 등 차선 정보 변경도 반영된다. 지원 가능 도로 정보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차량에는 OTA를 통해 최신 도로정보데이터가 항상 반영되도록 운영한다.

- 테슬라 FSD·현대차 HDP 등과 비교한 슈퍼크루즈 차별점과 진화 방향은.

▲ 슈퍼크루즈는 북미 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핸즈프리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SUV·세단·트럭을 포함한 GM 23개 모델에서 제공되고 있다. 누적 주행거리 약 8억7700만km를 기록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해 왔고, 슈퍼크루즈 사용으로 보고된 사고 사례는 없었다. 모터트렌드는 슈퍼크루즈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핸즈프리 고속도로 보조 시스템"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스티어링 휠 라이트 바, 계기판 아이콘, 진동 시트 등으로 시스템 상태와 개입 요구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운전자 커뮤니케이션이 명확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기술 아키텍처 측면에서도 카메라 단일 센서가 아니라 카메라·레이더·GPS·라이다 기반 도로정보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멀티 융합 센서 구조로 교차 검증을 수행해 안정적 판단을 지향한다. 아울러 자동 차선 변경 및 추월 지원 등 고속도로 주행에서 자연스럽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슈퍼크루즈는 GM이 추구하는 자율주행으로 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며, 북미에서 발표된 'Eyes-off' 주행의 기술적 기반이 된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의 도입 여부와 적용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고, 실제 고객 주행 데이터와 사용 환경,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용 범위와 기능 업데이트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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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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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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