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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트럼프 말한마디에 '피아트 토폴리노' 美판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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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도 소형차가 필요하다는 발언 직후 스텔란티스(BIT: STLAM, NYSE: STLA)가 소형 전기차를 미국 출시 준비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라이슬러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미국 시장에 피아트 토폴리노 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리비에 프랑수아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추가 세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아트 토폴리노. [사진=블룸버그]

 

이번 발표는 지난 3일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CEO 등이 참석한 백악관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경차를 언급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차가 아주 작고 귀엽다"며 "그래서 '이 차들을 미국에서도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더니 모두들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직접 만들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숀 더피 교통부 장관에게 일본의 경차와 같은 초소형 차량이 미국에서 생산·운행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스텔란티스 측은 이번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무관하며, 이미 미국 오토쇼 등 다양한 행사에서 토폴리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조사해왔다고 선을 그었다.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어로 '작은 쥐'라는 뜻의 토폴리노는 실제로 자동차가 아니라 '완전 전기식 4륜차(all‑electric quadricycle)'로 분류된다. 최고 속도는 시속 약 28마일(약 45km)이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75km다. 이 차량은 모로코에서 생산된다. 초소형 차량은 그간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

미국 내 마지막 '경차 붐'은 2009년 금융위기 직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연비가 높은 소형차를 장려하면서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피아트는 파산한 크라이슬러 인수 허가를 받으며 미국 재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피아트는 이후 2011년 소형차 '500' 모델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돌아왔으나, 판매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2012년 첫 해 판매량이 4만3,772대였던 데 비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피아트 차량은 약 1,500대에 그쳤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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