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 인사 트렌드] 늦어지는 현대차그룹 인사...살짝 엿보인 올해 키워드 "실적이 성과다"

기사입력 : 2025년12월09일 10:38

최종수정 : 2025년12월09일 10: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11월 15일 단행...한 달 가까이 늦어져
부사장급 현대차 국내사업·제네시스본부장 우선 교체
송창현 사의 후 소프트웨어 총괄 조직·인선 숙고 전망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차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예상보다 늦어지며 재계의 관심이 비상하다. 삼성, SK, LG 등 주요 그룹이 모두 사장단 인사를 마치고 내년도 사업 준비에 한창인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소식이 요원하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1월 15일에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약 한 달 가까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발표된 본부장급 임원 인사와 '송창현 사의' 이슈를 통해 미리 엿볼 수 있는 현대차그룹의 올해 인사 키워드는 "성과는 결국 실적으로 입증하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 국내사업본부장과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등 일부 주요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임 국내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김 본부장은 국내판매사업부장을 겸직한다. 또한 이시혁 북미권역상품실장(전무)이 제네시스사업본부장으로 승진 선임됐다.

본부장 직책의 부사장급 일부 인사였지만 정의선 회장의 메시지는 명확했다는 평가다. '사업 성과는 곧 상품성과 판매 실적'이라는 기본기의 강조다.

정 회장의 인사 기조는 늘 '성과주의에 따른 신상필벌'이라는 원칙에서 흔들린 적이 없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기본 원칙이 강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 또는 '미래 먹거리 토대 마련' 등도 성과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업의 숙명인 이윤 창출에 좀 더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차의 1~3분기 국내 누적 판매량은 총 53만5458대로, 2024년 같은 기간(51만5605대) 대비 약 3.8% 증가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국내 혼란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전쟁이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이뤄낸 우상향 실적이다.

'숫자'로 실적을 보인 김 본부장이 승진했고 그의 겸직에 따라 국내사업과 국내판매는 단일 체제로 운영된다.

제네시스도 마찬가지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럭셔리 독립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이했다. 제네시스는 그간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집중했고, 특히 불모지로 평가받는 북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주력했다.

이제 새로운 10년을 앞둔 제네시스에 대해 브랜드 강화보다는 주력시장에서의 상품성 강화에 포커스를 두겠다는 게 해당 인사에서 드러난 명확한 의지다. 신임 이시혁 본부장은 상품 기획에 있어서 그룹 내 베테랑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한국 도입과 맞물려 불거진 송창현 AVP 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의 전격 사임 소식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송 사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포티투닷은 인수 직후인 지난 2022년 영업손실이 약 562억원 규모였다. 이후 2023년 905억원, 2024년 1737억원으로 적자 폭이 지속 확대됐고 올해 역시 적자 지속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약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SDV 및 자율주행 경쟁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AVP 본부와 포티투닷의 가시적 성과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상황에서 테슬라의 FSD 및 GM의 슈퍼 크루즈가 국내에 상륙하며 정의선 회장의 위기 관리 본능이 깨어났고 결국 송 사장이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재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올해 사장단 인사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 대응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국내 및 해외 실적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및 과감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새 판을 짜야 하는 그룹 소프트웨어 총괄 조직 및 인선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