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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형우, 자필편지…"야구 인생 다시 뜨겁게 만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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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서 9년 동안 2번의 우승 기여···"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남겠다"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IA에서 긴 시간을 보냈던 최형우가 삼성으로의 복귀를 결정하면서, 팬들에게 직접 남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자유계약(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최대 26억원. 2017년 대형 FA 계약을 통해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뒤 무려 9시즌을 보낸 그는 다시 데뷔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커리어 동안 꾸준히 최고 수준의 성적을 유지한 만큼, 삼성 역시 베테랑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최형우. [사진=KIA]

같은 날, 최형우는 아내의 SNS 계정을 통해 직접 작성한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KIA 팬들에게 가장 먼저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편지 서두에서 "광주를 떠나는 마음이 너무 무거워 직접 인사드리고 싶었다"라고 운을 떼며, 지난 9년의 시간에 대해 "잊을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가족까지 살뜰히 챙겨준 팬들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최형우는 "이적을 고민하는 동안 팬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가장 컸다"라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와 사랑을 떠올릴수록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또한 "떠나도 여러분의 응원과 추억은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KIA에서의 시간이 자신의 야구 인생을 다시 뜨겁게 만든 시기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감사했고 앞으로도 그 마음 변치 않겠다. 여러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남겠다"라고 말하며 긴 이별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스핌] 삼성으로의 FA 이적 후 KIA 팬들에게 자필편지를 남긴 최형우. [사진 = 최형우 아내 SNS] 2025.12.03 wcn05002@newspim.com

최형우의 커리어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전주고를 거쳐 2002년 삼성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초반에는 방출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경찰청 야구단에서 실력을 갈고닦아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고, 복귀한 첫 시즌에 신인왕을 차지하는 드라마 같은 반등을 이뤄냈다. 이후 삼성 타선의 세대교체를 이끌며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2017년 KIA로 옮긴 뒤에도 그의 생산력은 식지 않았다. 이적 첫해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장타력과 타점 생산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또 한 번 우승을 경험하며 베테랑으로서의 가치를 다시 증명했다.

1군 통산 기록은 그가 왜 리그 최고의 좌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지 잘 보여준다. 통산 2314경기, 타율 0.310,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올해 역시 133경기에서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을 과시했다.

삼성 팬들에게 남긴 별도의 자필 메시지에서는 복귀의 감회를 담담히 드러냈다. 그는 "다시 이곳에서 뛰게 되어 감회가 깊다"라며 "팀에 보탬이 되는 베테랑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로, 팬들에게 신뢰를 주는 선수로 남겠다"라고 다짐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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