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이익 성장
IB들 목표주가 줄상향
밸류 우버 절반 수준
이 기사는 12월 3일 오후 2시4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강세론자들이 제시하는 리프트(LYFT)의 세 번째 근거는 지속 가능한 수익성으로의 전환이다.
업체의 투자 논리 중 가장 강력한 핵심은 성장보다 현금흐름이라는 설명이다. 기업공개(IPO) 이후 오랜 기간 자본을 소모했던 업체는 최근까지 몇 분기 연속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하며 조정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차감 전 이익) 이익률과 운영 레버리지를 개선하고 있다.
차량 공유 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고정 비용만 충족되면 추가 탑승이 곧바로 이익으로 이어진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즉, 매출보다 이익이 더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제 리프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문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에서 '이익을 계속 키워갈 수 있을 것인가'로 바뀌고 있다. 기업공개(IPO) 이후 수 년간 업체의 주가를 압박했던 회의론이 설 자리를 잃는 모양새다.
여기에 저평가 매력도 리프트 매수의 근거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업체의 주가는 잉여현금흐름(FCF)을 기준으로 9배를 밑도는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경쟁 업체인 우버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 12개월 사이 리프트의 잉여현금흐름(FCF)이 60% 급증하며 10억달러를 돌파한 사실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이 상향 조정될 여지가 높다는 데 월가는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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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 승차 구역 표지판 [사진=블룸버그] |
강세론자들은 리프트의 주가가 현 수준에서 두 배 뛴다고 해도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경영진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보도에 따르면 리프트는 2025년 1~9월 사이에만 4억달러 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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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와 웨이모 로고 [사진=블룸버그] |
투자은행(IB) 업계가 우선시하는 이익 성장의 지속성 여부에 대해서도 강세론자들은 강하게 확신하는 표정이다. 모빌리티 플랫폼의 확장과 함께 자율주행, 데이터, B2B 등 차량 공유 이외 성장 동력이 다수라는 설명이다.
리프트의 자율주행 및 로보택시 비즈니스 모델은 자체적인 차량을 보유하지 않고 웨이모를 포함한 파트너 업체의 로보택시를 네트워크에 올리고, 운행 매출에서 플랫폼 수수료를 가져오는 구조다.
때문에 차량을 직접 보유할 때 발생하는 다양한 비용이나 손실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차량 대여도 이익 성장의 한 축이다. 업체는 차량 공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리프트 렌털(Lyft Rentals)과 같은 서비스로 단기 렌터카 영역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해 앱 하나로 호출과 대여를 모두 처리하는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대중 교통과 멀티 모달 연계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앱에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노선을 안내하거나 연동하는 통합 기능을 강화해 도시 교통 인프라와 연계된 일종의 '모빌리티 허브'로 자리매김 한다는 복안이다.
기업용 솔루션과 플릿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출퇴근 및 출장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플릿 운영 솔루션을 제공해 B2B 수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경영진은 쿠폰과 크레딧 제공을 포함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와 AI 기반의 효율성 향상도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리프트의 전략이다. 수요 예측과 요금 및 경로 최적화에 데이터와 머신 러닝을 적극 활용해 이익률을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자산이 자율주행 파트너들과 협업에서도 경쟁력이 된다고 경영진은 강조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최근 연이어 리프트에 대한 강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미즈호는 보고서를 내고 업체의 목표주가를 24달러에서 27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중립'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최근 종가에서 20% 이상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수치다.
최근 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2026년 성장 잠재력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고 미즈호는 밝혔다. 2026년 총 예약액(core gross bookings)이 14%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종전 전망치 10%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미국 뿐 아니라 주요국 시장에서 전반적인 성장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경영진은 예상한다. 프리나우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2026년 본격화된다는 얘기다. 경영진은 2026년 총 예약액이 17%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겐하임은 보고서를 내고 리프트의 목표주가를 24달러에서 26달러로 올린 한편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최근 분기까지 매출액이 6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늘어나는 등 견고한 펀더멘털이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핵심 배경이라고 구겐하임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 7월 발표된 프리나우 인수로 인해 리프트의 수수료율(take rate)이 150bp(1bp=0.01%포인트) 저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프트는 승객이 지불한 요금에서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취하고 나머지를 기사에게 지급하는데 이 때 리프트가 손에 넣는 비율을 수수료율이라고 지칭한다.
프리나우의 주력 시장인 유럽은 규제와 택시 회사와 계약, 기존 요금 구조 등의 이유로 인해 리프트가 원하는 대로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기 어렵다. 또 리프트보다 수수료율이 낮은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다면 인수 후 통합 실적에서 평균 수수료율이 자연스럽게 희석된다.
단기적으로는 승객이 지불하는 요금에서 리프트가 가져가는 몫이 일정 부분 줄어든다는 얘기인데, 유럽에서 시장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이용자를 늘리는 대가로 수수료율을 소폭 양보한다고 해서 악재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구겐하임은 이와 함께 2026년 리프트의 비용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1일 보험 재계약을 마무리한 데다 승차 당 비용이 낮은 미개척 시장 진출이 전반적인 비용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체는 애초에 사고율과 임금, 규제 등 부담 요인이 낮은 지역의 비중을 늘려 구조적으로 운영 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저비용, 저위험 시장의 비중이 커지면 결국 보험료 부담이 떨어지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이 밖에 번스타인이 보고서를 내고 리프트의 목표주가를 22달러에서 2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시장 수익률'로 유지했다.
에버코어는 업체의 목표주가를 30달러로 제시, 종전 수치에서 두 배 높여 잡았다. 최근 종가에서 약 36%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예약액 급증을 통해 업체의 견고한 시장 입지가 확인됐고, 펀더멘털의 향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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