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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시장 출마 고민…"행정 경험·정책 역량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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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도시재생·붉은벽돌 건축물 보존 성공사례"
"종묘 앞 재개발은 유네스코 평가·시민 합의 필요"
"한강버스, 안전 해결 후 관광용 활용방안 찾아야"
"시장 출마 가능성 타진, 인지도 보완 최우선 과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차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면서도, 정치적 비교보다는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며 행정가 출신으로서의 강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종묘 앞 재개발 문제는 유네스코의 전문적인 평가와 시민 합의를 통해 풀어가야 하고, 한강버스에 이미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만큼 안전 문제를 해결한 후 관광용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 구청장은 또 서울에 남은 사실상 마지막 대형 택지인 용산정비창의 주택공급을 대폭 늘려야한다고 강조하며, 공급 속도 향상과 사업 갈등 조정 등에서 서울시와 자치구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사진=성동구]

그는 이명박 시장 이후 교통정책을 제대로 손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치구의 개입 범위가 매우 좁아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마을버스 노선 하나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는 현실에서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정 구청장은 25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주변 조언에 따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11년간 성동구 지역 내에서 구민과 구정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외부와의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마를 결심할 경우 인지도 문제는 최우선적으로 보완해야할 과제"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3선 임기 막바지인데,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 성수동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정책이 특히 뜻 깊다. 2014년 구청장 부임 당시 낙후된 지역이던 성수동은 현재 문화 중심지가 돼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비즈니스 요충지로 자리 잡았다. 1970년대 세워진 붉은 벽돌 건축물의 보존과 함께 도시재생사업으로 신·개축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해 지역 정체성을 살렸다. 2017년 붉은벽돌건축물 지원조례 제정 뒤 입소문이 나 현재 131개 동의 붉은 벽돌 건물이 조성됐다. 블루보틀, KITH 등 글로벌 브랜드의 입점이 이어지며 상업적 자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젠트리피케이션에도 관심이 많은데.

▲ 외부 자본 유입, 임대료 상승이 기존 주민, 소상공인에게 위협을 주는 상황에서 '변화를 서두르되, 그늘을 대비하며 가자'는 원칙 아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팀을 꾸리고 관련 조례 제정, 주민협의체도 결성했다. 성수동 지역색 유지와 임대료 안정을 위한 의지다. 성수동 전역에선 지속가능발전구역을 확대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정책 시즌2를 추진 중이다. 또 영업 안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상가임대차법·지역상권법·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지난 10월26일 임대인의 상가 관리인 내역공개 의무화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 성수전략정비구역 발전 방안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다.

▲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동 일대 약 53만㎡부지에 9400여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최고높이 250m이하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 내 갈등·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있지만, 이는 사업성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구는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적극 대응하고 있다. 각 지구 조합은 사업시행인가를 위해 건축계획심의를 준비 중으로 시공사 선정 완료 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전망이다. 이 구역 개발은 지난 15년간 성동구의 숙원 사항으로, 주민 기대에 부응하는 고품격 주거단지로 조성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 하겠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사진=성동구]

-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립 구도가 부각됐다.

▲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함에 대한 토로다. 종묘 앞 재개발 사안은 2009년과 2014년 각각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초고층 개발 불가' 입장과 일치하며 최고높이 71m, 용적률 660%로 확정된 것이다. 윤석열 정부 때도 국가유산청은 조례개정을 통해 규제를 완화한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사안을 정쟁으로 몰아가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강버스 문제도 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축적은 있을 수 없는 안전불감증이다. 한강버스는 비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보기 어렵다.

- 종묘 인근 개발과 세계문화유산 사이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 2009년 오세훈 시장 당시에도 서울시는 건물 최고 높이를 올리려다 문화재청의 반대에 부딪혔고, 협의를 통해 2014년 71m로 최종 높이가 결정돼 현재 착공이 임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가 돌연 세운4구역의 높이와 용적률을 올리겠다고 알리면서 기존 합의가 깨지고 새로운 갈등이 불거졌다. 개발 이익과 문화재 보호 간의 조정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사회적 합의가 아닌 반대 견해에 대해 귀를 막고 본인 주장만 하고 있다. 만약 개발을 밀어붙여 종묘가 세계유산 지위를 잃는다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묻고 싶다. 시장 혼자 결정할 상황은 아니다.

-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집값 과열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데, 묘수가 있을지.

▲ 결국 공급이 핵심인데, 재개발 재건축 등 주택공급 면에서 서울시장의 명확한 책임부분이 있다. 서울시에는 25개 구 1000여개의 정비사업이 존재한다.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회의를 열며 많은 정비사업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생기고 있다. 이에 1000세대 이하 소규모 사업은 구청으로 인허가권을 이양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현재 국회, 정부에서 논의 중이다. 또 서울시는 용산정비창의 주택공급을 기존 정부안 1만호에서 5380호로 줄였다. 서울에 남은 마지막 대형택지로, 이곳 공급을 대폭 늘려야한다고 생각한다.

- 차기 서울시장 출마설이 돈다. 고민스런 지점은.

▲ 내가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인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늘 하고 있다. 주변에서 인지도를 더 높여한다는 조언도 있는데 지난 11년간 구민과 구정에 집중하다보니 더 넓게 활동하신 분들과는 인지도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출마를 결심할 경우 최우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며, 이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할 것이다.

- 행정가 출신의 강점을 꼽자면.

▲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은 주민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 도시 구성원의 행복과 안전,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책들이 펼쳐져야한다. 정치적인 자리다툼보다는 시민을 위한 진정한 정책을 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경기지사, 국회의원을 거쳐 최고 지도자까지 오른 것도, 지방자치단체에서의 행정 경험들이 바탕이 됐기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다. 결국 정치적 비교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과 주민을 위해 얼마나 성실하고 책임 있게 일했는가가 중요하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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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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