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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화오션, 원자력 동력 잠수함 시대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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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

우리 해군은 지금까지 디젤엔진과 공기독립추진(AIP) 체계를 기반으로 한 잠수함을 운용해왔다. 이 체계는 안정적이지만 장기 잠항이 어렵고 작전 지속시간이 짧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원자력 동력 잠수함은 연료 보급이나 산소 공급의 제약 없이 수개월간 작전이 가능하며, 기동성과 은밀성이 압도적이다.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해양 세력 확대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원자력 동력 잠수함은 단순한 전력 증강이 아니라 '억지력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자산이다.

박환기 전 거제시부시장

필자는 경상남도 안전정책과장 재직 시 비상대비 업무와 원자력 업무를 담당하며 고리원자력본부와 해군기지사령부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우수성과 잠수함 운영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언젠가 우리 해군도 원자력 동력 잠수함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잠수함의 전략적 가치와 기술적 가능성을 직접 체감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 확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는 최근 한·미 관세·방산 협상 테이블에 원자력 동력 잠수함 기술협력을 포함시켰다. 미국은 한국의 의도가 핵무기 보유가 아닌 방어적 핵동력 기술 확보에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미 동맹이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기술협력과 산업 동반성장의 단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거제의 한화오션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오션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한국 잠수함 산업의 중심에 있었으며,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장보고급(KSS-II)과 차세대 장보고-III급(KSS-III) 잠수함 대부분이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됐다. 특히 3,000톤급 KSS-III 배치-II는 원자력 동력체계에 가장 근접한 설계로 평가받는다.

거제 옥포조선소에는 고강도 압력선체 제작 설비, 저소음 추진체계 기술, 복합 통합시험시설 등 원자력 동력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

한화오션은 AIP 추진체계의 국산화와 SLBM 탑재 플랫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기관 및 원전기업과 협력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결합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선체와 시스템 통합은 한화오션이, 원자로 설계는 연구기관이 담당하는 협업 모델이 유력하다.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막대하다. 원자력 동력 잠수함 한 척의 건조비용은 약 1조5000억 원~2조 원에 달하며, 설계·시험·부품 국산화를 포함하면 향후 10년간 20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거제 지역에는 직접고용 3000명,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1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제는 단순한 조선도시를 넘어 첨단 방위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물론 한·미 원자력협정(123협정) 등 국제 비확산 규범에 따른 제약과 군용 원자로의 안전·관리 기준 정비, 장기 예산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원자력 동력 잠수함 건조는 단기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정권을 초월한 지속성과 정책 일관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원자력 동력 잠수함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의 기술력과 외교력, 산업역량을 결집한 국가 전략 프로젝트다. 거제 한화오션은 그 중심에서 대한민국 해양방위력의 심장으로 자리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원자력 동력 잠수함 시대의 개막은 곧 대한민국이 조선강국을 넘어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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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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