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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동종·고려 수월관음보살도·신중엄경수도첩,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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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건 보물 예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현재 전하는 경수연도(장수 축하·기원 잔치인 경수연을 그린 그림) 중 유일한 원본인 '신중엄경수도첩'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신중엄경수도첩'비롯해 '영산회상도',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 제10권하', '묘법연화경 권3', '구례 화엄사 동종',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영축사명 영산회상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보물로 지정 예고된 '신중엄경수도첩'. [사진=국가유산청]  2025.11.03 alice09@newspim.com

고령신씨영성군파 문중에 전해오는 '신중엄경수도첩'은 1601년 80세를 맞은 신중엄의 아들 신식과 신설이 아버지의 장수를 축하하며 개최한 경수연을 기념하여 제작한 서화첩이다.

경수연은 1601년 12월 12일 처음 개최한 이래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열렸다. 이 잔치는 서대문 인동에 위치한 신중엄의 자택에서 열렸는데, 당대의 주요 관원과 명문장가, 명필가 등이 참석했다.

신중엄경수도첩에는 맨 앞에 허목의 전서체 글씨 '경수미정', '경수도첩'이 쓰여 있으며, 화공에게 부탁해 그린 '경수연도', '서문구모도', '용산강정도', '누정한일도' 4폭의 그림과 한호의 해서체 글씨 '구령학산'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당시 이 잔치를 기념해 이항복, 김현성, 이덕형, 이산해 등으로부터 받은 시문, 참석자 명단인 제명기, 1680년에 받은 후서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 작품에 수록된 글씨와 그림, 시문으로 조선 중기 서예사와 회화사, 문학사의 양상을 살필 수 있고, 원본의 경수연도가 실려 있어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보물로 지정 예고된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 제10권하'. [사진=국가유산청]  2025.11.03 alice09@newspim.com

개인 소장의 '영산회상도'는 화기에 있는 기록을 통해 1560년(명종 15년)이라는 제작 연대, 왕실의 장수와 자손 번창이라는 제작 목적, 문정왕후라는 발원 주체, 영산회상이라는 그림의 주제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

비단 바탕에 금니로 영축산에서 석가모니불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순간을 표현하였는데, 화면 중앙에 크게 배치한 본존을 중심으로 6대 보살, 제석·범천, 사천왕, 팔부중 등 권속들을 짜임새 있게 배치했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의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 제10권하'는 대승불교의 기본적인 계율서로, 보살이 명심해야 하는 10가지 무서운 죄와 48가지의 가벼운 죄에 해당하는 계율을 설명하는 부분을 수록하고 있으며, 제10권을 상·하로 나누었는데 그 중 하에 해당한다.

내용을 목판에 새긴 후 종이에 찍어 세로 24.9cm, 가로 15.8cm 크기의 1책으로 제작하였고, 표지는 검푸른 감색의 종이로 꾸몄다. 이 책은 고려와 원나라 간 문화 교류의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자, 경전의 본문 여러 곳에 고려시대의 음독구결이 표기되어 있어 서지학적, 국어학적 학술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다. 또한 현재까지 동일 판본이 제한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자료적 희소가치도 뛰어나다.

계명대학교동산도서관 소장의 '묘법연화경 권3'은 천태종의 근본 경전으로, 인도 승려인 구마라집이 한역하고 송나라 승려 계환이 주해한 전7권 가운데 권3의 1책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보믈로 지정 예고된 '구례 화엄사 동종'. [사진=국가유산청] 2025.11.03 alice09@newspim.com

이 책은 안평대군, 금성대군 및 호조좌랑 이명민 등이 1450년(세종 32년) 세종의 명령으로, 조선에서 생산된 왜저지에 초주갑인자로 찍어 만든 금속활자본이다. 이 판본은 33부를 인쇄하였으나 현존하는 수량이 많지 않으며, 동일 권차는 현재까지 계명대학교동산도서관 소장본만 유일하게 확인되고 있어 인쇄사적·제지사적 측면으로 가치가 우수하다.

'구례 화엄사 동종'은 몸체에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 주종기를 통해 전라도에서 주로 활동한 주종장 윤종백이 김원학, 한천석 등과 함께 1711년(숙종 37년) 제작하였음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동종이다.

처음에 운흥사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되었는데 어느 시점에 화엄사로 옮겨졌는지 명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총독부 유리건판 사진과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진 1925년 수리 기록에서도 그 시기에 화엄사에 있었음이 확인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고려 수월관음보살도'는 '화엄경-입법계품'에 근거하며, 선재동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53명의 선지식을 찾아가는 남방순례 중 보타락가산에 거주하는 관음보살을 친견하는 장면을 도상화한 불화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호암미술관에서 전시된 바 있는 '수월관음보살도' [사진=호암미술관] alice09@newspim.com

이는 전형적인 고려 후기 수월관음도상을 따르면서도 섬세한 천의 속에 베풀어진 역동적인 원형넝쿨무늬와 연꽃무늬, 은은하고 품위 있는 색채 감각, 윤곽선과 문양에 세련되게 사용된 금니 등으로 절제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구현해 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영축사명 영산회상도' 는 화기에 있는 기록을 통해 1742년(영조 18년)이라는 제작 연대, 혜식이라는 제작자, 영축사라는 원봉안처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영축산에서 석가모니불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순간을 표현했다.

현존 영상회상도 가운데에서도 큰 편에 속하는 이 작품은 혜승의 대표작이자 18세기 전반 영산회상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한 화기에 화승 집단을 스스로 '비수회'라 칭한 점은 조선 후기 화승 집단의 장인적 정체성과 조직적 활동을 보여주는 희귀한 사례로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신중엄경수도첩', '영산회상도' 등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할 예정"이라며 "또한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다 합리적인 지정제도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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