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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겨야 뜬다"…영화 불황 속 코미디와 블랙코미디 유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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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업계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최대 흥행작인 영화 '좀비딸'과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비롯해 코미디, 블랙코미디 장르 강세가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한국 영화계는 극장 매출과 관객 수 모두 30% 이상 급감, 위기가 이어졌다. 주요 대작마저 300만 관객을 넘기기 힘든 상황 속에서 여름 시즌 최대 흥행작인 '좀비딸'이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상반기부터 10월까지 200만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한 영화 중 대부분이 코미디, 혹은 블랙코미디 장르 영화라는 점이 특이점으로 꼽힌다. 

영화 '좀비딸'의 한 장면. [사진=NEW]

'좀비딸'은 56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올해 최대 흥행작으로 역시 코믹 드라마에 좀비물의 설정을 결합한 영화다. 남녀노소,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로 꼽히며 여름 방학 시즌 흥행에 성공했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돌보는 아버지의 웃기고 슬픈 사연은 다양한 관객들의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온 가족이 함께 보며 웃으면서도 뜨거운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는 호평이 따랐다.

이밖에 상반기 흥행작 중 '히트맨2'도 254만 관객이 보며 일찌감치 손익분기점을 돌파해냈다. 추석 시즌에 개봉한 '보스'도 24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으며 단순 코미디 장르 외에 2월 개봉해 300만 관객을 불러모은 봉준호 감독의 '미키17'도 짙은 풍자를 담은 블랙코미디로 분류할 수 있다. 하반기 역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변성현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등 블랙코미디 장르의 활약이 돋보인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9.25 oks34@newspim.com

영화 관계자들은 관객들이 사회적 스트레스와 무거운 분위기에서 탈출구를 찾으면서 '가벼운 웃음'의 영화로 몰리는 트렌드를 코미디 장르 영화가 늘어난 배경으로 꼽는다. 실제로 2025년 추석 극장가에는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조폭 액션 영화 '보스'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등 코미디와 블랙코미디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대거 상영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감독, 배우들이 코미디를 선호하는 경향도 확고하다. 업계 불황으로 예산이 줄면서, 비주얼이나 특수효과에 큰 투자가 필요 없는 코미디 장르를 선호하는 풍토도 영향이 없지 않다. 특히 블랙코미디 장르는 창작자들에게 풍자와 사회비판의 메시지를 담기에 적합한 선택지가 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굿뉴스'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5.10.17 moonddo00@newspim.com

변성현 감독은 "블랙코미디 장르가 시대의 모순과 아이러니를 해학적으로 표현하는데 강점을 지닌다"고 했다. 감독작 '로비'로 연출와 연기에 모두 참여했던 배우 하정우도 "사회 현실과 자신의 시선을 가장 잘 녹일 수 있는 장르가 블랙코미디"라고 자연스럽게 블랙코미디 장르를 선호하는 이유를 밝혔다.

배우들도 쉽지 않지만, 감정을 자유롭고 폭 넓게 표현할 수 있는 코미디가 관객과의 즉각적 호흡을 유도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한 이병헌, 손예진 등 배우들은 박찬욱 감독의 짙은 풍자적 설정에 감탄하며 "감독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좀비딸'의 한 장면. [사진=NEW]

여기에 하반기 주목받은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와 11월 개봉을 앞둔 '부고니아'까지 외화들도 짙은 블랙코미디의 색을 입고 관객들을 맞이한다. 권력과 자본주의, 음모론 같은 사회 갈등과 부조리를 다루는 영화들과 함께 현실의 어려움을 잊고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하는 풍토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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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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