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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GPUaaS 사업 본격 확장...'각 세종' 인프라 산업 생태계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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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를 서비스로"...GPU 확보 경쟁 넘어 '기술 내재화'로 AI 경쟁력 강화
삼성과 '국가 AI컴퓨팅센터' 컨소시엄 참여, GPU 허브로 역할 확대
'사우디·태국·일본 협력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글로벌 진출 본격화

[세종=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기반으로 AI 인프라를 서비스 형태로 전환하는 'GPUaaS(GPU as a Service, 서비스형 GPU)'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GPU 인프라를 맞춤형 패키지로 제공하는 모델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산업군에서 확보한 실적을 기반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전날(27일) 네이버의 세종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열린 '테크 밋업' 행사에서 "AI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하드웨어를 보관하는 창고가 아니라, 지능(Intelligence)의 인프라를 만드는 지능 센터(Intelligence Center)로 진화해야 한다"며 "GPU 확보에만 집중하기보다, 자원의 효율적 운영과 기술 내재화로 경쟁력을 완성하겠다"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밝혔다.

각 세종은 지난 2023년 말에 완공된 네이버의 두 번째 초대형(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춘천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 이어 AI 연산과 학습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인프라다.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 4000㎡ 부지에 단일 기업 기준으로 국내 최대인 60만 유닛(Unit, 서버 높이 단위) 규모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각 세종에는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 배에 해당하는 65엑사바이트(E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최대 270MW의 전력 공급이 가능해 각 춘천보다 약 6.75배 높은 수전 용량을 갖추고 있다. 고밀도 GPU 운용과 AI 워크로드 대응을 위해 전력·냉각·운영 체계가 완전히 이원화되어 있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각 세종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의 표준화·자동화를 추진하고 단계별로 글로벌 수준의 GPU 서비스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27일 네이버의 세종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열린 '테크 밋업' 행사에서 발표 중인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정보책임자(CIO)의 모습.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이상준 CIO는 "각 세종은 단순한 IDC(인터넷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AI 학습과 추론이 동시에 이뤄지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라며 "GPU, 스토리지, 네트워크, 냉각, 플랫폼까지 모든 층위를 자체 설계하고 최적화했다. AI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지만, 네이버는 기술 자동화·내재화를 통해 예측 가능한 인프라를 지속 운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냉각 효율·전력 최적화·운영 내재화', 3대 축으로 안정성 강화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냉각·전력·운영 전반에 걸쳐 '예측 가능한 인프라 구조'를 구축하며, 고밀도 GPU 환경에서도 안정적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은 "각 세종은 전력·냉각·운영 체계를 완전히 분리하면서도 유기적으로 통합한 이중화(Active-Active) 구조로 설계됐다"며 "지하 전기실, 기계실, 수조를 분리 배치해 장애나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단일 부서로 통합해 전국 모든 센터가 동일한 수준의 점검·운영 프로세스로 대응할 수 있다"며 "춘천·세종·수도권 등 어느 IDC에서도 같은 품질의 복구 절차가 즉시 실행될 수 있도록 일원화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각 세종은 이러한 설계 철학을 바탕으로 전력 분리·냉각 효율·운영 일원화의 세 축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구축됐다. 전력 측면에서는 UPS(무정전 전원장치)와 배전 설비를 서버 구역과 완전히 분리해 장애 전파를 차단했고, 냉각 시스템은 외기·수냉·간접냉각을 자동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전국 데이터센터를 단일 표준 프로세스로 묶어 장애 발생 시 즉시 복구할 수 있는 자동 전환 체계를 갖춰, 24시간 무중단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다양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도 각 세종의 특징이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 NAMU(NAVER Air Membrane Unit)을 적용해 자연 바람이 24시간 서버실을 냉각하도록 설계했으며, 세종의 기후 변화에 따라 직·간접 외기를 조합해 냉방 효율을 높였다. 또한 서버실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버리지 않고 온수 공급, 바닥 난방, 내부 도로 제설(스노우 멜팅) 시스템에 재활용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사진은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사진=네이버]

아울러 네이버는 10년간 각 춘천을 무중단·무재해·무사고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세종에도 동일한 안정 운영 체계를 이식했다. 지진·정전·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전력·통신·운영 프로세스를 다층 구조로 분리했으며, 이를 통해 네이버는 예측 가능한 인프라라는 원칙을 실현하고 있다.

네이버는 축적된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냉각 효율과 전력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하며, AI 인프라의 지속 가능성과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기술 고도화를 통해 GPUaaS 등 AI 인프라 서비스 확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노 센터장은 "각 춘천에서는 절연유 기반의 액침(Immersion) 냉각 PoC(Proof of Concept, 개념 실증)를, 각 세종에서는 직접수냉(Direct Liquid Cooling, DLC) PoC를 내년 4월까지 완료해 2027년 2차 서버룸부터 본격 적용할 계획"이라며 "GPU 한 대당 전력 사용량이 15㎾에 이르는 고밀도 환경에서 공랭만으로는 냉각 효율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액침 냉각은 엔비디아의 기술 지원이 아직 없고, 절연유 잔류 등 운용상의 제약이 있다"며 "GPU와 냉각 장비가 일체형으로 납품되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종합적으로 검증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은 지난 27일 네이버의 세종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열린 '테크 밋업' 행사에서 발표 중인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정보책임자(CIO)의 모습.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는 고밀도 GPU 운용에 필수적인 DLC 방식은 장비 종속성이 크지만, 이를 자체 기술로 흡수해 중장기적으로 독자 냉각 인프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다만 세종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비용이 약 220억 원 수준에 달하는 만큼, GPU 확충과 냉각 고도화에 따라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대해 노 센터장은 "전력 효율화 없이는 AI 인프라의 지속 가능성이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에너지 공급과 입지 규제 개선이 함께 추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준 CIO 역시 "AI 인프라 확장은 막대한 투자와 전력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네이버는 무제한 투자가 아닌 기술 내재화 중심의 효율적 전략으로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AI 인프라 사업이 민간 확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 GPUaaS, 'AI 인프라 서비스화'의 핵심…산업·국가 넘어 글로벌로 확장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인프라 전략의 핵심 축으로 'GPUaaS'를 앞세워, 자체 구축한 AI 인프라를 기업·정부·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CIO는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보다, 확보한 자원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AI 경쟁력을 결정짓는다"며 "네이버는 이 인프라 운영 기술을 스스로 내재화했고, 이제는 이를 외부 고객에게 동일한 품질로 제공하는 GPUaaS 모델로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PUaaS는 단순한 자원 임대가 아니라, 고객의 워크로드와 환경에 최적화된 GPU 인프라를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네이버는 이미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한국은행, 정부 사업 등에 이를 공급한 사례가 이고, 최근 정부 일반 사업에서도 약 3000장 규모의 GPU와 플랫폼을 패키지로 공급, GPUaaS의 사업 비중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네이버의 세종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열린 '테크 밋업' 행사에서 발표 중인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의 모습.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또 "GPUaaS는 단순히 인프라를 임대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내부에서 검증된 AI 인프라를 다양한 산업의 워크로드에 맞게 패키지화하는 모델"이라며 "네이버는 산업별 특화 모델(버티컬 모델)과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병행하면서, 고객이 인프라의 복잡성을 느끼지 않고 바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산업별 수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는 국가 AI 인프라 조성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며 GPUaaS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삼성SDS가 주도한 국가 AI컴퓨팅센터 컨소시엄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카카오·KT 등과 함께 민간 주도 GPU 허브 구축을 위한 공동 전략을 추진 중이다. 컨소시엄은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에 구축될 예정이며, 2028년까지 GPU 1만 5000장, 2030년까지 5만 장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한다.

정부가 공모 조건을 완화해 민간 주도 비율을 높인 이번 사업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GPU 임차·구매 대행·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아,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글로벌 수준의 GPU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27일 네이버의 세종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열린 '테크 밋업' 행사 모습. 왼쪽부터 네이버클라우드 노상민 데이터센터장, 이상준 최고정보책임자.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이상준 CIO는 "국가 AI컴퓨팅센터는 네이버가 내재화한 GPU 운영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국가 인프라에도 이식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사업자이자 사용자로 참여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효율적 운영 모델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CIO는 "사우디, 태국, 일본 등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태국에서는 Siam AI와 함께 태국어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독거노인 케어·고객 응대용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같은 경험이 쌓이면 국내 기술 기반의 글로벌 AI 인프라 생태계 확장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아가 "AI 산업의 경쟁력은 GPU, 인력, 데이터 세 가지 요소가 좌우한다"며 "AI 데이터센터 경쟁은 단순한 하드웨어 싸움이 아니라 운영 철학과 지능화의 경쟁으로,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AI 플랫폼·GPUaaS·모델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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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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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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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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