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규제 칼날에 분양시장 '셧다운'…구로 등 재건축 사업 줄줄이 연기 사태

기사입력 : 2025년10월28일 12:30

최종수정 : 2025년10월28일 12: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청약 1순위 자격 강화·대출 규제 겹쳐
분양 일정 미루는 단지 늘어날 전망
"서울 상급지는 영향 미미…외곽 지역 위축 불가피"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양일정을 미루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늘고 있다. 강화된 청약 자격과 대출 규제로 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현금 여력을 갖춘 수요자 중심으로 청약 판도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2025년 10~12월 서울 분양 예정 단지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사업성 검증' 서울 상급지는 일정 그대로… 외곽 지역은?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10~12월 분양을 앞뒀던 단지 중 다수가 일정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10·15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서울 전역과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 등 경기 12곳이 규제지역으로 새롭게 지정되면서다.

규제지역에서는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이 강화된다. 기존에는 청약통장 가입 1년 이상이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가입 2년 이상이어야 하며 가구주만 일반 1순위 신청이 가능하다. 생애최초 특별공급도 무주택 가구주만 신청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가점제 비율이 높아지면서 당첨 확률은 사실상 장기 무주택자와 다자녀 가구에 몰리게 됐다. 반대로 무주택 기간이 짧고 부양가족이 적어 추첨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청년층의 당첨 가능성은 대폭 줄어든 셈이다.

규제지역 내 재당첨 제한기간도 강화됐다.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10년, 조정대상지역은 7년으로 설정돼 단기간 내 재청약이 어렵다. 과거에는 비규제지역에서 자유롭게 재도전을 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한 번의 기회에 더 큰 무게가 주어졌다는 평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번 대책은 여러 강도 높은 규제 조치를 한꺼번에 동원한 것이어서, 과열세가 뚜렷한 서울이나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는 단기적으로 거래 위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연내 분양에 나서기로 했던 구로구 오류현대 재건축(단지명 미정) 조합은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내부 사정도 일부 있지만, 정부 규제가 자주 바뀌고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라 분양 시점을 신중히 보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안정된 뒤 추진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아크로드 서초'(1161가구)가 청약시장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다음달로 밀렸다. 시공사인 DL이앤씨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지연 문제가 있어 미뤄졌고 규제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등포구 '더샵 신풍역'도 마찬가지다. 연내 분양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던 서초구 '오티에르 반포'(87가구)와 영등포구 '더샵르프리베'(324가구) 또한 일정을 협의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티에르반포는 분양 일정이 정해진 바가 없으며 더샵르프리베는 내년 1월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 일정과 부동산 대책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업계에선 상급지로 불리는 서울 '한강벨트' 지역이 아닌 외곽 지역에서의 분양 일정 조정이 향후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통상 분양을 미룰 때는 집이 팔리지 않을 것이란 걱정이 선행하는데, 각종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의 구매력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핵심 입지를 현금으로 살 수 있는 수요자가 몰리는 지역에선 꼭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강남이나 용산 같은 경우 실수요층의 자금력이 워낙 탄탄해 중도금이나 잔금대출 규제가 사업 일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이미 현금 확보가 가능한 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분양 일정 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대략적인 계획을 잡고 움직였지만, 최근에는 지연이 길어지면 사실상 기약이 없어지는 분위기"라며 "대형 건설사들은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 구체적인 분양 시기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 "결국 현금부자만 청약 가능"…시장 양극화 심화

분양하는 시행사나 건설사뿐 아니라 청약 도전을 고민하고 있던 예비 수분양자들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16일부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단지에는 중도금 대출 LTV(담보인정비율)이 종전 60% 수준이 아닌 40%가 적용된다. 

규제지역 지정으로 인해 대출 한도가 줄었다는 의미다. 예컨대 규제지역에서 계약금이 10%, 잔금이 30%인 분양가 15억원 아파트에 당첨됐다고 가정하면 중도금 9억원 중에서 3억원은 대출받기 어려워진다.

아파트를 분양받을 땐 통상 10~20%의 계약금을 낸 뒤 중도금 50~60%를 처리하고 나머지를 지불해야 한다. 여기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도금을 대출받기 힘들어질수록 계약자가 손에 쥐고 있는 현금이 많아야 한다.

잔금대출로 전환할 때도 대출 한도가 제한된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25억원 이하는 4억원만 대출이 가능하다. 잔금이 가까워진 시점에 전세 세입자를 구해 보증금을 보태는 방식으로 집을 사는 이들도 막혔으나, 올 6월 대출 규제가 시행되며 이 또한 불가하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기준금리가 떨어지더라도 금융권에서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리 하락이 지연되면, 대출 가능 한도 내 매물이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현금 자산층만 움직이는 시장으로 변질되면서 중산층의 주거 사다리 붕괴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로 일반 수요층의 진입 장벽은 높아졌지만, 강남권 주요 단지는 여전히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자금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 중심의 '옥석 가리기'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지금과 같은 규제를 시행하더라도 무주택 서민과 청년 등 주택 구입이 절실한 실수요 중심의 예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위원은 "생애최초, 신혼부부, 자녀양육가구 등 실수요층에 한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LTV 완화를 적용하는 등의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며 "소득 대비 상환능력 기준을 세분화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사다리를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