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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15년 '코리아 패싱' 끝내고 이재용·최태원과 AI 빅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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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CEO 서밋서 AI·로보틱스 비전 제시 예정
루빈 탑재 HBM4 놓고 삼성·SK·마이크론 3강 경쟁 격화
APEC 서밋서 AI·로보틱스 비전 제시…이재용·최태원 회동 주목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인공지능(AI) 시대의 상징이 된 황 CEO의 이번 방한은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과 역할이 커지는 시점에 이뤄져 의미가 크다. 황 CEO는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코리아'에 참석해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전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코리아 패싱 끝났다"…젠슨 황, 15년 만의 방한에 업계 촉각
27일 엔비디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31일 오후 3시 55분부터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특별 세션(Special Session)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Accelerated Computing and Generative AI for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황 CEO는 AI가 산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고, 기업들이 이를 통해 어떤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5시 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세계 언론을 상대로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Blackwell)', '루빈(Rubin)'의 생산 전략, 그리고 한국 메모리 기업들과의 협력 방향 등이 주요 화두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한 엔비디아의 글로벌 공급망 정책과 아시아 생산기지의 역할, 생성형 AI 규제에 대한 견해 등도 언론의 관심사로 예상된다.

황 CEO가 공식적으로 방한하는 것은 지난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Ⅱ' 글로벌 출시 행사 이후 처음이다. 황 CEO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직접 찾아 그래픽카드 마케팅을 진행할 만큼 한국 시장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한국 방문은 없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을 잇달아 찾았지만 한국은 일정에서 제외돼 '코리아 패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젠슨 황이 과거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에 협력 제안을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당시 기술 우위에 있던 한국 반도체 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젠슨 황, 한국서 'HBM4 빅딜' 시동…이재용·최태원 만날까
하지만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AI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가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이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협력 요청을 받던 한국이 이제는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필수 파트너로 자리 잡은 셈이다. 황 CEO의 이번 방한은 이러한 산업 구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다. 업계에서는 그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와 AI, 패키징 등 전방위 분야에서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경우, 이번 만남이 글로벌 AI 공급망 재편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최신 AI칩 '호퍼(Hopper)'와 블랙웰을 기반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HBM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AI GPU는 고성능 HBM 없이는 완성될 수 없는 만큼 한국 기업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AI 학습용 GPU 성능 향상의 핵심 요소로 HBM을 꾸준히 강조해왔으며, 황 CEO의 이번 방문은 한국 메모리 기업을 직접 격려하고 향후 공급망 전략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GPU 아키텍처 '루빈'에는 HBM4가 탑재될 예정이다. HBM4는 AI 연산 속도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차세대 메모리로, 이를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간의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초미세 적층 기술과 차세대 패키징 역량을 앞세워 수율 확보에 집중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HBM3E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신뢰성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론 역시 HBM4 양산 시기를 앞당기며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이 메모리 기술력에 달려 있는 만큼 젠슨 황 CEO의 방한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젠슨 황, 'AI 제국' 이끈 리더…APEC서 글로벌 비전 제시
AI 열풍 속에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을 넘어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엔비디아는 지난 1993년 황 CEO가 공동 창립해 1999년 GPU를 세상에 내놓으며 PC 그래픽 시장을 혁신했고, 이후 생성형 AI(Generative AI)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됐다. 현재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은 의료, 제조, 금융,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의 데이터 처리와 모델 훈련을 이끄는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AI 서버용 GPU 시장 점유율은 80%를 웃돌며 사실상 독점적 위치를 확보했다.

황 CEO는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전자공학 학사,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LSI로직과 AMD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반도체산업협회(SIA)의 로버트 노이스상, IEEE 창립자 메달, 모리스 창 리더십상 등을 수상하며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미국공학한림원 회원이자 포춘, 이코노미스트, 타임 등이 선정한 '세계 최고 CEO'로도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성공은 반도체 설계의 혁신뿐 아니라 메모리, 패키징,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결합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황 CEO의 이번 방한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전략적 핵심임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APEC CEO 서밋 코리아'는 'Bridge, Business, Beyond(3B)'를 주제로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 등 1700여 명이 참석해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공급망 재편 등 핵심 의제를 논의한다.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은 이번 서밋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글로벌 기술 리더들이 집중 조명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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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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