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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입] ⑥ aT "파리 고등학교에 K-푸드 납품…새로운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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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희 aT 지사장 "유럽 수출 점유율 8% 육박…수출지원 총력"
라면·김치·떡볶이 등 K-푸드 확산…현지 소비층 MZ세대 잡았다
"한국 쌀 200톤 첫 수출…'비빔밥용 프리미엄 쌀'로 차별화해야"

한류 열풍을 탄 'K-푸드'는 연간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농식품 수출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쌀'과 '포도'는 새로운 수출 활로를 찾고 있는 전략 품목이다. 특히 국산 쌀은 프랑스 등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으며, 포도의 경우 신품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핌>은 변화의 현장을 직접 조명하며, 세계 속에서 확장 중인 K-푸드의 가능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글싣는 순서] 세계의 한입

① "우리쌀 프랑스 가불었당께"…K-쌀 수출 실적 '쑥'
② 파리지앵 입맛 사로잡은 K-쌀…이젠 고급화 전략
③ K-푸드 숨은 공신 '샤인머스캣'…품종 다변화 변신
④ 슈팅스타·코코볼·홍주씨들리스…아시아부터 공략
⑤ "K-디저트 가로막는 유제품 검역…시장 분석 필요"
⑥ aT "파리 고등학교에 K-푸드 납품…새로운 물결"
⑦ FTA 체결로 성장한 K-푸드…"국내 농업 연계 필요"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프랑스 학교 급식 식단에 한국 음식이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파리지사는 지난달 13일 파리의 고등학교 두 곳에 한국식 메뉴를 납품하며, 현지 공공급식 시장에 K-푸드의 첫발을 내디뎠다. 단순히 수출 확대를 넘어 '한식의 현지화'가 가시화된 셈이다.

지난 9월 8일 <뉴스핌>과 만난 남상희 aT 파리지사장은 "프랑스 학교 급식에 K-푸드가 포함됐다는 건 상징적인 사건이다. 한국 음식이 이제는 특별한 이국 음식이 아니라 프랑스인의 일상 속 식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공공급식은 품질·영양·위생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납품이 가능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aT 파리지사는 유럽 전역의 농식품 수출 확대를 담당하며, 프랑스·영국·스페인·이탈리아·덴마크 등 22개국을 담당한다. 남 지사장은 "지사는 단순 수출을 넘어 생산, 상품화, 통관,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며 "올해만 30여개 수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지사는 주요 박람회(파리 Wine Paris·런던 IFE·밀라노 Tutto) 한국관 운영과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연 4회 이상 주관한다.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9월 8일 프랑스 파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무실에서 남상희 파리지사장이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03 plum@newspim.com

유럽 내 K-푸드 수출은 지난해 기준 9억달러로 전체 수출 증가율(7%)의 세 배인 22.8% 성장했다. 지난 7월 기준으로도 16.6%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 내 비중은 2023년 6.1%에서 2025년 7.9%로 확대됐다. 이 중 프랑스 K-푸드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4580만달러로 집계됐다. 가공식품이 4030만달러, 신선식품이 550만달러다. 지난 7월 기준 일찌감치 2740만달러를 달성했다. 남 지사장은 "라면, 김, 김치, 소스류 등 대부분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특히 K-푸드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라면은 K-푸드 1등 품목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38.7% 증가하며 수출 1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남 지사장은 "불닭볶음면의 인기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했다. EU 육류성분 제한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현지 레시피로 조정된 제품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는 건강과 발효식품 트렌드에 힘입어 인지도와 수요가 동시에 높아졌다. 그는 "김치는 이미 프랑스어 사전에 등재될 만큼 보통명사화됐다. 액젓을 넣지 않은 비건 김치, 파우치형·병입형 제품 등 현지 맞춤형 제품도 다양해졌다"고 했다.

쌀가공식품과 소스류도 K-푸드 성장의 새 축으로 부상했다. 파리지사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내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2020년 30만달러에서 작년 200만달러로 6배 이상 늘었다. 떡볶이는 현지 Z세대 간식으로 자리 잡았고, 헝지스 도매시장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남 지사장은 "이제는 떡볶이 떡과 고추장을 사서 집에서 조리하는 소비자도 많다"고 전했다. 장류와 소스류 성장세도 가파르다. 남 지사장은 "K-BBQ 소스나 불닭 소스처럼 한식의 맛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럽 소비자의 K-푸드 접근성은 과거보다 훨씬 넓어졌다. 까르푸, 르끌레르, 모노프리 등 프랑스 대형마트는 라면, 컵떡볶이, 치킨, 소주 제품을 상시 진열하고 있으며, 온라인몰 아마존 프랑스에서는 불닭볶음면과 신라면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남 지사장은 "프랑스 소비자는 새로운 맛과 문화에 대한 개방성이 높다. K-푸드는 '맛·건강·트렌드'가 결합한 제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의 K마트, ACE마트 등 주요 한인마트 방문객의 80% 이상은 현지인으로,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식을 접한 젊은 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9월 8일 프랑스 파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무실. 2025.11.03 plum@newspim.com

하지만 유럽 시장 진입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남 지사장은 "EU 식품규정과 각국의 자국 규정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라벨링, 영양성분, 원산지 표기 등 초기 진입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육류와 유제품 성분이 등록되지 않아 수입이 제한되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 그는 "aT는 유럽 식품규정 정보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인증 취득을 지원한다. 또 공동물류 지원사업을 통해 냉장·냉동 제품의 유럽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친환경 규제 강화도 수출기업에 새로운 과제다. 남 지사장은 "EU는 포장재와 산림전용방지 규정을 빠르게 시행 중이고, 프랑스는 탈 플라스틱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일체형 병뚜껑, 재활용 라벨 표기, 종이포장 의무화 등 대응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음료 패키지의 유럽 기준 부합과 재생 플라스틱 사용 비율 확대가 핵심 과제다. 그는 "비건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비건 라인이나 전용 제품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쌀의 유럽 진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프랑스에 200톤이 수출되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이뤄졌다. 남 지사장은 "한국쌀은 일본·태국산보다 가격이 높지만, 찰기 있고 부드러운 식감 덕에 김밥, 비빔밥 등 한식 조리에 최적화돼 있다. 한식당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있다"며 "일본쌀이 '스시쌀'로 자리 잡았듯, 한국쌀은 '비빔밥·김밥용 프리미엄 쌀'로 포지셔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장은 "프랑스는 건강과 다양성, 지속가능성이 공존하는 시장이다. K-푸드가 이 흐름에 맞춰 진화할 때 유럽 속에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다"며 "학교 급식 납품은 시작일 뿐이다. 프랑스의 식탁 위에 김치, 떡볶이, 한국쌀밥이 자연스럽게 오르는 날까지 현장에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달 13일 남프랑스 님(Nîmes)에 위치한 두오다 고등학교에 K-푸드를 급식으로 제공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5.11.04 plum@newspim.com

<공동기획-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뉴스핌>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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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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