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리딩방 운영해 비상장주식 판 10명 구속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경찰청이 비상장 주식이 곧 상장된다며 210억 원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 51명을 붙잡았다. 이 중 총책을 포함한 10명이 구속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중요경제범죄수사1대는 2022년 2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가짜 투자 리딩방 6곳을 운영해 전국 피해자 464명으로부터 약 210억 원을 편취한 범죄단체 총책 등 51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혐의로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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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리딩방 총책 OO 체포. [사진=전남경찰청] 2025.10.23 ej7648@newspim.com |
이들은 "A사가 곧 상장되면 400% 이상 수익이 난다"고 속이며 SNS, 문자 등을 통해 피해자들을 모집했다. 이후 100원짜리 비상장 주식을 3만 원에 판매했으며, 비상장사 B법인을 인수해 전화를 콜센터로 연결하고 피해자들이 확인 전화를 걸면 직접 응대해 속이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또 '상장 예정'이라는 허위 기사를 게시하며 신뢰를 유도했다.
경찰은 지난해 조직의 핵심 인물을 체포한 뒤 오랫동안 잠적했던 총책 K씨를 추적해 구속했고 전국 경찰서로부터 관련 사건 126건을 이송받아 집중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6개 리딩방을 운영한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했다.
아울러 경찰은 범죄수익금 약 37억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완료, 피의자들이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 리딩방을 통한 사기 범죄가 늘고 있다"며 "전화나 SNS로 투자 권유를 받는 경우 반드시 의심해야 하며, 원금 보장이나 고수익을 내세우는 행동은 모두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