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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카카오 김범수 '무죄', 리더십 불확실성 해소…AI·스테이블코인 신사업 본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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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주가도 장중 7.14% 상승
신사업 본격화 전망…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 구축
금융 계열사 리스크도 해결,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속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1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전면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2월 기소 이후 1년 8개월 만으로, 이번 판결로 카카오그룹을 짓눌렀던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종결됐다.

법원 판결 이후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7.14% 오른 6만 3000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범수 센터장 및 카카오 임직원에 대한 무죄 판결이 리더십 불확실성 해소와 경영 정상화 기대감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법적 무죄를 넘어, 지난 2년간 각종 규제와 사회적 논란 속에서도 핵심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온 카카오의 '경영 복원력'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지금, 카카오 내부의 시선은 '리스크 관리'가 아닌 인공지능(AI) 중심의 경영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향하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정을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카카오 관계자는 "2년 8개월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카카오 그룹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 이를 만회하고 주어진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 구축..."AI·플랫폼·금융 재정비"

카카오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룹 전략의 초점을 AI·플랫폼·금융 3대 축으로 재정비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카카오톡의 검색·광고·커머스 영역을 재편하고, 플랫폼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및 수익 다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범수 센터장이 이끄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카카오톡·페이·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전 계열사가 AI 전환 로드맵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김 센터장이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지 못한 동안, 카카오의 실질적 경영을 이끌어온 정신아 대표와의 협력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센터장이 미래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고, 정신아 대표가 기존에 수행해 온 전략 실행·그룹 구조 개편 업무를 결합하는 투톱 협력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정을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정신아 대표는 지난 2023년 9월 CA협의체 사업총괄로 취임한 뒤, 복잡했던 그룹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내실 경영을 이끌어 왔다. 취임 초기 142개였던 계열사는 올해 99개로 줄었고, 올 연말에는 80개 수준으로 감축될 예정이다.

특히, 정 대표는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카카오톡 개편과 AI 기반 조직 개편을 추진하며 경영 효율화를 주도했다. 올해 들어서는 15년 만에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을 추진하고, 카카오톡 내 AI 추천 기능 및 개인화 콘텐츠 탭 등 실험적 시도가 이어졌으며, 이는 플랫폼 전반의 AI 전환 가속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실적 역시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859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다. 카카오는 '사용자를 위한 AI'를 기조로 카카오톡·페이·모빌리티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 연내 오픈AI와 협력한 'ChatGPT for Kakao'와 자체 온디바이스 AI '카나나(Kanana)'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2월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김 센터장의 복귀는 이같은 카카오 그룹 전략의 방향 제시뿐 아니라, 장기화된 리스크로 위축된 조직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신아 대표가 실행과 효율화를 맡는 협력 체계가 형성되면 카카오의 AI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AI 사업 가속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DB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서비스 확장이 톡비즈와 커머스 매출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며 "2026년부터 AI 구독형 서비스가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금융 계열사 리스크 해소,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본격화 기대

카카오는 이번 판결로 인해 금융계열사 리스크도 해소했다. 김 센터장에 대한 유죄가 선고될 경우 금융사 대주주 적격성 제한이 불가피했지만, 이번 판결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지분 유지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AI 기반 금융 혁신과 데이터 결합 서비스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대출·자산관리 서비스의 고도화와 함께, 최근 Azure OpenAI 기반의 자연어 금융 상담 기능을 앱 내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이자 계산·환율 조회·상품 안내 등을 AI 대화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카카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모형(Alternative Credit Model)도 개발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대표 신용평가사 KCB와 손잡고 '카카오페이 스코어'라는 AI 기반 신용평가모델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신용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 확대를 목표로 하며, 향후 자산관리·투자 추천 등 개인화 금융 서비스와도 연동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강지훈 카카오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가 카나나를 활용한 카카오톡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 데이터와 날씨·이벤트 정보를 결합한 AI 교통예측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자율주행 스타트업 SUM과 협력해 '수요응답형(DRT) 자율주행차량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차 호출·예약·결제를 카카오 T 앱에서 통합 제공하는 모델로, 내년 상반기 시범 운행이 목표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가 공동 태스크포스(TF)장을 맡은 스테이블코인 TF를 운영하며,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구축과 자체 디지털 자산 발행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최근 네이버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타진한 가운데, 카카오 역시 플랫폼·금융 인프라를 연동한 자체 생태계 구축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는 국내 시장에서 메신저·결제·콘텐츠를 아우르는 대표적 플랫폼 사업자로, 데이터센터·AI 모델·서비스 상용화를 한 축에서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또한,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규모 사용자 확산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향후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증권 등 계열사의 참여가 확대될 경우, 게임 아이템 결제, 증권형 토큰(STO) 거래 등 다양한 경제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통합 통화로 쓰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무죄 판결을 계기로 '위기의 플랫폼' 이미지를 털고 'AI 전환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기회를 맞았다. 다만, 카카오톡 개편 논란, 사회적 신뢰회복, 내부거래 구조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김범수 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오랜시간 꼼꼼히 자료를 챙겨봐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준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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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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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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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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