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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세빛섬 물들인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시민들 호응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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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남정훈, 손지호 기자 = 가을 한강의 공기가 음악으로 채워졌다. 18일 오후,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햇살이 살짝 비치는 한강변에서는 이미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청년 뮤지션들의 노래를 기다렸다.

한강 청년 버스킹은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지닌 청년 뮤지션들이 시민들과 함께 가을을 즐기는 야외 음악 축제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일부는 돗자리를 펴고 앉았고, 일부는 따뜻한 커피를 손에 쥔 채 무대를 바라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김마누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버스킹 축제의 문은 '2025 히든 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싱어송라이터 김마누였다. 첫 무대의 주인공답게 깊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기타 줄을 튕겼다.

공연을 마친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리스트를 따뜻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버스킹이라고 하기엔 장비도 너무 좋고, 무대 위치도 훌륭해서 공연처럼 느껴졌다"며 "감기 기운이 살짝 있는 게 아쉽지만 정말 즐겁게 노래했다"라고 웃었다.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밴드 '오춘'이 한강의 분위기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 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관객들에게는 쌀쌀한 날씨 등이 주는 그 고요함 속에서 감정이 더 잘 전달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관객들 역시 청년들의 무대에 호응을 보냈다.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는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금방 해가 뜰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오늘 공연 곡들이 가을 감성과 딱 맞아서 정말 좋았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 B씨는 "아는 분들이랑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공연장 한쪽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 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수피(soopie)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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