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폐업 전 '위기 알림'부터 '재창업'까지…중기부, 소상공인 회복 전주기 지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기부, 15일 '소상공인 회복 및 재기 지원 방안' 발표
매출 등 기반 '위기징후 알림' 도입…부실 전 선제 대응
폐업·채무 조정·재창업 연계한 '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
분할 상환·심리 상담·경영 바우처 등 실질적 부담 완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소상공인의 위기 대응 체계를 '사후 지원'에서 '선제 대응'으로 전환하는 종합 대책을 내놨다. 매출·신용 정보를 분석해 부실 징후를 조기 포착하고, 위기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상담·심리 회복 등을 맞춤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는 폐업에 이르기 전에 먼저 개입하고, 이후 재도전까지 끌어주는 '전주기 회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대책에는 코로나 이후 누적된 부채와 내수침체 등으로 자영업자의 경영 기반이 급격히 약화된 현실을 반영했다. 그동안 재기 지원·채무 조정·취업·재창업 제도가 기관별로 흩어져 실효성이 낮았던 만큼, 정부는 이를 하나로 통합한 새로운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연쇄 부실을 줄이고, 재도전 성공률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 내년 상반기 '위기징후 알림 시스템' 구축…원스톱 지원 가동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한성숙 중기부 장관 주재로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강화' 제10차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회복 및 재기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7월부터 이어진 9차례 간담회에서 접수된 100건의 현장 의견을 토대로 마련됐으며, 이 중 74건이 정책에 직접 반영됐다.

이번 회복·재기 지원 방안은 ▲부실 확대 전 선제적 지원 강화 ▲소상공인 재기 종합 지원 ▲단계별 지원 강화로 기회 확대 ▲소상공인 안전망 확충 등 크게 네 가지 분야에 중점을 뒀다.

먼저 정부는 부실이 확대되기 전에 조기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대출 소상공인 약 300만명을 대상으로 매출과 신용 점수, 연체이력 등을 통합 분석하는 '위기징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

해당 시스템은 정책 금융기관과 민간은행이 협력해 '위기징후 알람모형'을 개발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된 소상공인에게 문자 등으로 위험 상황을 통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동시에 온라인 플랫폼인 '소상공인365'와 오프라인 거점인 '소상공인 새출발지원센터'를 통해 경영 진단과 맞춤형 정책을 연계한다.

이때 지역 상권 단위로 매출·경쟁 강도·유동인구 데이터를 비교 제공해 경영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게 유도할 예정이다.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고령 소상공인을 위해 센터 현장 진단도 병행한다.

올해 3분기말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조2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인뱅 3사의 기업대출 연체율 평균은 1.85%로 전년 동기(0.48%)보다 1.37%포인트(p) 올랐다. [사진=뉴스핌]

폐업 후에도 채무·생활 부담으로 재기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기 지원과 채무 조정의 원스톱 지원 체계가 가동된다.

중기부와 금융위원회, 신용회복위원회, 법원이 협력해 상담 단계에서 채무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관 간 정보를 연계해 바로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예컨대 새출발지원센터에서 재기상담을 받은 소상공인이 채무 조정도 필요한 경우, 신복위가 직접 연락해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구조다.

또 개인 회생·파산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해 법원과의 협업을 강화한다. 서울회생법원과 수원회생법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전국 법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파산관재인 비용과 인지세, 송달료 등 행정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 폐업 시 최대 15년 분할 상환 가능…고용 보험료 최대 80%↑

폐업 소상공인의 실질적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제도도 포함됐다. 점포 철거비 지원 한도는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되고, 정책자금 일시상환 유예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폐업 시 기존 사업자 보증을 개인 보증으로 전환해 최대 15년 장기분할상환이 가능하며, 보증료는 전액 면제된다.

심리적 회복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내년부터 소상공인의 폐업 트라우마 극복과 자신감 회복 등을 위한 심리 진단·상담을 최대 1만2000명 규모로 운영한다. 산림 치유 등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정규 사업화하고, 취업 희망자뿐 아니라 재창업 희망자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고용노동부와의 협업을 통해 '국민취업지원제도' 연계 지원 규모를 20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리고, 경력 전환형 일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중장년층 폐업자는 전기·소방 등 유망 분야에서 1~3개월간 일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취업 후 1년 이상 근속하면 정책자금 금리를 0.5%포인트(p) 인하받는다.

재창업 지원도 정교화된다. '희망리턴패키지'의 재기 사업화 과정에서 상권 경쟁 강도 평가를 추가해 준비된 재창업자 중심으로 선별하고, 자부담 비율은 기존 100%에서 50%로 완화한다. 재기 사업화와 동시에 '재도전 특별자금'을 최대 1억원 지원받을 수 있으며, 향후 성실 상환 3년 이상 성장기업에는 '도약형 자금'이 최대 2억원 추가 공급된다.

아울러 중기부는 자영업자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고용 보험료 지원 비율을 최대 80%까지 상향하고, 임의 가입률이 1%에 불과한 자영업자 고용보험 제도 개선 협의체를 구성한다. 또 '노란우산공제'의 해약 환급금 세 부담 완화와 납입 한도(연 1800만원) 상향을 추진해 노후·폐업 대비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재난·화재 등 예기치 못한 피해에도 대응 체계가 강화된다. '재난안전법' 개정으로 시설 복구비 지원 근거가 신설됐으며,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AI) 화재감지 CCTV와 지능형 출동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화재공제 보장 한도도 현행 6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오른다.

이 밖에도 연매출 1억원 미만 영세 소상공인 약 230만명에게는 '경영안정바우처' 25만원을 지급해 전기·가스·4대보험료 등 필수비용을 보조한다. '착한 임대인' 세제 지원도 오는 2028년까지 연장된다.

이날 한 장관은 "9차례의 시리즈 간담회를 통해 발표된 정책들이 현장의 변화를 만들고 소상공인의 회복과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현장에서 효과를 체감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4.19 victory@newspim.com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