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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껄끄러운 캐나다, 중국·인도에 눈길..."관계 강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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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현재 상황에서 주요 경제 강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 중요해"
캐나다, 중국과는 관세와 인권 문제 놓고, 인도와는 시크교도 암살 사건 이후 갈등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캐나다가 중국·인도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 이후 미국과 캐나다 간 사이가 껄끄러워진 배경에서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이번 주(10월 13~19일)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 싱가포르, 중국 항저우를 방문해 각국 당국자와 무역 및 투자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아난드 장관에게 어렵고 무거운 임무가 주어졌다고 평가했다. 캐나다가 아시아 양대 인구 대국인 중국·인도와 갈등을 겪고 있는 데 더해, 중국과의 긴장 완화 노력이 자칫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난드 장관은 미·중 관계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라는 블룸버그의 질문에 "주권 국가로서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현재의 지정학적 환경에서 주요 세계 경제 강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캐나다는 캐나다 국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한 가지 원칙에 따라 중국과의 관계에 접근할 것"이라고 답했다.

캐나다는 앞서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재임 시절인 2024년 조 바이든 당시 미국 행정부와 함께 중국산 전기 자동차,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100%, 25%의 신규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 또한 캐나다산 카놀라, 돼지고기, 해산물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맞불을 놨다.

캐나다와 중국은 무역 갈등 외에 위구르족과 티베트 관련 인권 문제에 있어서도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달 24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카나나스키스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 캐나다 알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고 있다. 2025.06.17 kckim100@newspim.com

카니 행정부는 인도와의 외교 관계 회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8월 말 인도 뉴델리 주재 고등판무관(대사급 외교관)을 새로 임명했고, 같은 날 인도 정부도 캐나다 주재 고등판무관 임명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아난드 장관과 수브라마니얌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이 회동해 향후 초국적 탄압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아난드 장관은 자이샨카르 장관과의 회동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2023년 고등판무관들이 소환되는 등 외교 관계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며 "2년 후인 올해 10월 고등판무관들이 배치됐고 나는 자이샨카르 장관과 만난다"고 말했다.

아난드는 이어 "우리는 외교 관계에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양국 정상들이 합의할 수 있는 업무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무역 관련 논의는 그 합의가 이루어진 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와 인도는 '시크교도 암살 사건'으로 지난 2년여간 갈등을 겪어 왔다. 2023년 6월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 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가 밴쿠버 외곽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트뤼도 전 총리는 "암살의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고 주장하며 그동안 확보한 물증을 제시했고, 캐나다 정부는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자국에 주재하던 인도 외교관을 추방했다.

2020년 니자르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던 인도 정부는 즉각 의혹을 부인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캐나다 외교관 맞추방과 캐나다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등 보복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캐나다가 인도 내 시크교 독립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칼리스탄 운동 지지자들에 대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나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과 사이가 나빠진 나라들 중 하나다. 양국 간 무역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은 펜타닐 등 마약류 유입과 농업 적자 등을 이유로 지난 7월 캐나다산 상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캐나다도 보복 관세로 맞대응 중이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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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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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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