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 7일 오전 여수 국동항 해상에 폐유를 유출한 A업체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시 48분쯤 여수시 국동 소경도 대합실 인근 해상에 검은색 기름띠가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경비함정과 방제정, 드론 등을 투입해 여수시청 및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신속한 방제조치를 실시했다.
현장에서는 이틀에 걸쳐 유흡착재 약 400kg을 투입해 방제를 완료했으며 해경은 기름의 유출 원인 규명을 위해 해상 기름 시료를 채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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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여수 국동항 해상 해양오염 방제 중인 여수해경 [사진=여수해양경찰] 2025.10.10 chadol999@newspim.com |
이후 육상 우수관로를 중심으로 조사하던 중 일부 관로에서 기름이 부착된 흔적을 발견, 인근 CCTV 영상 확보와 시료 분석을 실시한 결과 해상에서 채취한 기름과 매우 유사한 성분임을 확인했다.
이에 해경과 여수시는 합동조사를 벌여 인근 A업체 외부에 보관 중이던 폐유 저장용기가 파손되어 약 770리터의 폐유가 우수관로를 통해 해상으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여수해경은 A업체 관계자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에 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하는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적발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와 단속을 통해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