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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러 동결 자산으로 우크라에 230조 대출' 방안 놓고 공감대 형성 난항

기사입력 : 2025년10월02일 19:16

최종수정 : 2025년10월02일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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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벨기에 등 책임 소재·법적 문제 들어 "신중해야"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이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거액의 군사력 확충 자금을 대출하는 방안을 놓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와 벨기에 등이 책임 소재와 법적 문제 등을 지적하며 찬성표를 던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코펜하겐 로이터 =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부터)가 1일(현지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크리스티안스보르 궁전에서 열린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2025.10.1. ihjang67@newspim.com

유럽연합(EU)은 1일(현지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배상금 대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구상은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1400억 유로(약 230조원) 규모의 대출금을 무이자로 제공하자는 것이다. 대출금은 나중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 배상금을 지불할 때 갚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이 제안은 짧게 논의되는데 그쳤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여러 EU 회원국 정상들이 "원칙적으로는 수용할 의사가 있지만 법적·재정적 파급 효과에 대한 EU 집행위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러시아 동결 자산 대부분이 묶여 있는 덴마크의 경우 러시아 자산을 갖다 쓸 경우 그에 따른 여러 법적 책임 등을 EU 회원국 모두가 나눠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이번 구상이 실현될 경우 그에 따른 위험을 (EU 회원국 모두가) 나눠져야 하며 러시아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를 대비한 법적 보호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뤽 프리덴 룩셈부르크 총리도 "다른 국가의 자산을 이런 식으로 단순히 빼앗을 수는 없다"며 "러시아가 상환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회의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음에 따라 EU 집행위가 3주 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다음 EU 정상회의에서 이 구상을 공식적인 법적 제안으로 상정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이 사안을 보고 받은 EU 관리 3명이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제안을 훨씬 더 구체화해야 한다"며 "위험이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우리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할 위험이라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 EU 관계자는 "집행위는 접근법의 핵심 요소를 제시했고, 피드백은 건설적이었지만 벨기에는 여러 법적·기술적 우려를 제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들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동결 자산은 전 세계적으로 2740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2100억 유로 정도가 EU 역내에 묶여 있으며, 특히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국제예탁결제기구 유로클리어에 1830억~1940억 유로가 동결돼 있다.

동결 자산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급준비금으로 보관한 단기 국채였는데 만기 도래로 현금화된 규모가 1400억 유로에 달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은 이 1400억 유로를 우크라이나에 대출금 형식으로 제공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EU 정상들은 오는 2일에도 코펜하겐에서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 드론 방어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EU+알파(α) 정상회의'로 불리는 EPC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2022년 10월 범유럽 차원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약 40개국이 참석한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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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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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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