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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패러독스, 분리했지만 결국 태워지는 쓰레기
[제공=헤르몬하우스]

일상이 된 '분리배출'과 '착한 소비', "정말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고 있을까?"

플라스틱, 캔, 종이, 비닐 등을 분리해 부엌 한쪽에 모아두고 정해진 요일에 규칙에 따라 분리수거함에 내놓는 일은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매달 분리수거 실적을 주민에게 공개하며, 꾸준히 분리배출을 실천해야 한다고 안내문과 방송으로 강조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분리배출이 필수라고 배우며, '분리배출표'를 받아와 냉장고에 붙인다. 기업에서도 사내 캠페인을 열어 임직원에게 꼼꼼히 분리 배출하도록 독려한다. 이처럼 분리배출은 이제 누구나 지켜야 하는 사회적 규칙이 되었다.

소비 습관도 달라졌다. 우리는 '친환경 인증', '생분해 인증' 마크를 보고 제품을 고르며, '착한 소비'를 했다는 뿌듯함을 얻는다. 환경에 좋다고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한 제품을 선택했으니, 환경보호에 보탬이 됐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쓰레기를 결국 한데 섞어 싣고 가는 수거차를 보면서, 누구나 이런 의문을 품어본 적 있을 것이다. "열심히 분리했는데, 정말 재활용되고 있는 걸까? 인증 마크만 믿고 선택했는데, 과연 제대로 선별되고 있는 걸까?"

화려한 '재활용률' 수치의 착시와 '재활용 선진국'이라는 허상

정부는 매년 '재활용률 86%', '재활용 대국'이라는 화려한 문구를 내세우며 환경정책 성과를 홍보한다. 언론은 이를 그대로 받아쓰기하며, 시민은 국가적 성취에 기여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얻는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성과'에 뼈아픈 의문을 던진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폐기물 재활용률은 86.2%로 발표되었다. 하지만 그 수치는 '무엇을 재활용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유럽이나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는 열 회수, 연료화, 소각은 재활용 범주에 넣지 않는다. 쓰레기가 다시 물질로 전환되어 실제로 재사용될 수 있을 때만 진정한 재활용으로 본다. 즉, '물질 재활용'만을 재활용률에 포함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소각해 에너지를 얻거나 연료로 쓰이는 것까지 재활용에 포함하고 있다.

저자는 이처럼 선진국이 적용하는 기준에 따라 다시 계산하면, 우리나라의 실제 재활용률은 20% 남짓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잘못된 기준으로 도출한 정부의 성과 홍보는 착시를 일으키고, '재활용 선진국'이라는 허상을 만들어 낸다. 저자는 이러한 착시로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막아왔다면서, 다양한 근거를 들어 비판한다.

민간에 맡겨진 체계, 다시 공공이 통제하는 구조로

저자는 무엇보다 민간에 맡겨진 환경정책 구조가 근본적인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효율성을 명분으로 재활용 체계를 민간 업체에 위탁해 왔다. 처음에는 비용 절감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민간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지며 정부가 개입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거대 자본이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면서, 정책 방향마저 시장 논리에 따라 좌우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 결과, 시민이 분리 배출한 쓰레기가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저자는 풍부한 현장 사례와 데이터를 들어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짚어낸다. 재활용이 기업의 수익 모델로만 남을 때, 진정한 '자원 순환'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저자는 자원이 원활히 순환되도록 하려면, 공공이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목표를 실현하는 데 주요한 장치로 '다층적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한다. 이 모델은 시민, 민간 업체, 정부 등 각 주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조정하도록 촉진하여, 환경정책의 실행력을 크게 높인다.

주요 선진국들도 이 모델을 도입해 '분산형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주장에 근거를 더한다. 아울러 이러한 모델 도입에 효율을 극대화하려면, 투명한 정보공개 시스템과 효과적인 감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근본적인 과제와 해법

'재활용의 거짓말'은 화려한 숫자 뒤에 가려진 불편한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자원 순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구조적 변화를 제안한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이제는 실적 중심 사회를 벗어나 실질적인 자원 순환의 시대로 넘어가기 위해 근본적인 것부터 바꿔야 한다. 분리배출 실천만을 강조하고, 재활용률이 주는 환상에 빠져 안도하고만 있어서는 구조의 변화를 꾀할 수 없다. 이제 재활용은 '다시 쓰인다'라는 의미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의 시작점이라는 의미로 여겨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저자는 '재활용의 거짓말'을 통해 '재활용'의 주요한 의미와 가치를 되짚으며, 우리나라 환경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시민의 역할도 빼놓지 않는다. 단순히 분리배출을 실천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왜 제대로 재활용되고 있지 않은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원 순환의 흐름이 실제로 이어지고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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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의대 정원 변경없이 확정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지역의사제 도입을 앞두고 증원된 비수도권 32개 의과대학의 학생 정원이 최종 확정됐다. 교육부는 28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대학에 대한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이 의견 제출과 이의신청 등 절차를 모두 마치고 확정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고려대 의대가 복학 의사를 밝힌 의대생들에 한해 31일 오전까지 등록을 연장해주기로 한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8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3.28 yym58@newspim.com 일부 대학이 정원 배정안 사전통지에 의견을 내고 정원 통지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배정위원회 검토 결과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원 확정에 따라 32개 대학은 다음 달 안에 학칙을 고치고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는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면서 2027~2031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했고 늘어나는 정원 전원을 지역의사 선발에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32개 의대는 2027학년도 490명, 2028~2031학년도에는 매년 613명을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 대학별로는 강원대와 충북대 의대의 증원 규모가 가장 크다. 두 대학은 2027학년도에 각각 39명을 늘려 총정원이 88명이 되고 2028~2031학년도에는 매년 49명씩 증원해 이 기간 정원이 98명까지 늘어난다. 교육부는 6월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배정 정원에 맞춘 교육 여건 개선 등 이행계획을 제출받아 컨설팅을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계획 보완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후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해 미흡한 대학에는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 불이익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교육 여건 개선에 대한 대학의 책무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hyeng0@newspim.com 2026-04-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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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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