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외면된 권익] ④ 이행률 82% 속 '빈틈'…소수 의견 정밀 검토해야

기사입력 : 2025년09월26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9월26일 12: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행정·복지 전문가, 이행률 평가 '긍정적'
개선 속도, 집단 영향…작은 목소리 외면
"사례별 파악…우선 처리 순위 체계 필요"

[세종=뉴스핌] 신도경 양가희 기자 = 최근 10년간 19개 중앙부처 평균 제도 개선 권고 이행률은 82.3%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80%대 수준의 이행률에 대해 대체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다만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 권익을 촘촘하게 뒷받침하려면 소수의 의견으로 장기간 이행되지 않은 사례들에 대해 정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6일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19개 부처에 권익위가 권고한 제도 개선은 288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말 기준 2375건(82.3%)이 이행됐고, 392건(13.6%)은 개선 기간이 지나도 완료되지 않았다. 개선 기한이 남은 권고는 131건(4.5%)이다.

◆ 10년간 이행률 82.3%로 선방했지만…소수 의견 '그대로'

전문가들은 최근 10년 간 권익위가 권고한 제도개선권고 이행률이 80%에 도달한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제도 개선은 국민 권익뿐 아니라 전체적인 균형 차원에서 판단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 긍정적인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도 낮은 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법을 개정하거나 예산을 수반해야 하거나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례들이 있을 수밖에 없어 이행률이 100%에 가깝게 나올 수 없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안심은 이르다. 소수의 의견이거나 관심이 없어 조치 기한이 지나도 여전히 이행되지 않은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2020년 격리·강박 지침처럼 면회나 통신 제한 시 조건 등을 담은 규정을 마련하라고 했다. 지난해 개정된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르면, 정신의료기관 등의 장은 치료 목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하는 경우가 아니면 통신과 면회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

통신과 면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범위'라고 표기했다. 권익위가 제안한 시행 조건, 시간, 기록 유지 등 상세 절차는 마련되지 못했다.

약국 조제실 투명성 강화도 2019년에 제안했지만 아직도 그대로다. 권익위는 외부에서 조제실 내부나 조제과정 확인 불가로 무자격자의 조제, 위생관리 소홀 등의 문제가 반발한다며 조제실을 투명한 구조로 설치하도록 했다. 2017년 국민신문고 내용에 따르면, 반원 모양의 구멍을 통해 우연히 본 조제실 안에서는 위생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약을 지은 사례가 있었다. 

2018년 한 국민신문고 사례자는 "약국에서 약사는 앞에 환자를 응대하거나 그냥 나와 있었다"며 "밀실로 된 조제실에서 무자격자 일반인이 조제하고 약을 전해줬다"고 했다. 2015년에 의견을 제시한 사례자는 "약국에 가면 조제실이 막혀 약 조제를 누가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무조건 조제되는 공간은 투명 창으로 밖에서 보이게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작은 목소리, 외면당해…권익위, 스크린 역할 강화해야

제도 개선 과정에서 사회적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정 집단 이익이 아닌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상당 부분은 이슈가 되면서 제도가 개선되는 경우가 있는데, 꼭 필요한 것들은 사회적 목소리가 약하다 보니까 제대로 이슈화가 되지 않고 제일 먼저 밑에 깔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윤 명예연구위원은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하는 방법밖에 남지 않은 사람들은 접수하거나 검토 중이라는 답만 받으면 속이 썩어 문드러진다"며 "권익의 취지에 맞도록 국민의 고통을 달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전호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변인도 "특정 집단 이익에 따라 제도가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며 "권익위는 정파 등에 휘둘리지 않고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도 개선 사항들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세종청사 국민권익위원회 2022.11.08

전문가들은 권익위가 사회적 목소리가 약해 제때 개선되지 않은 사례를 조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권익위 권고는 개별 국민의 고충으로부터 시작됐다며 국민의 고충을 잘 보고 개별 구제를 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권익위는 개별적, 구체적 속성이 있다"며 "민원인의 어려운 사정을 도와주려고 노력했다에서 그치는 태도는 권익위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명예연구위원은 권익위가 스크린 장치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념적인 논쟁인지에 대해 먼저 판단하고 진짜 어려운 사람들을 찾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윤 교수는 "이념이 아닌 진짜 고충인 경우는 우선적으로 답변하거나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AI(인공지능)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