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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AK플라자 살리기 드라이브…차입 축소·MZ 공략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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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상계로 숨통…AK플라자 재무 구조 일부 개선
2100억 누적 적자…자본잠식 우려에 그룹 자금 수혈 불가피
애경산업 매각, 유통·항공 중심으로 재편
홍대점 IP 콘텐츠 흥행…수원점으로 DNA 확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애경산업을 매각한 애경그룹이 유일하게 남은 유통 계열사 AK플라자를 지키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핵심은 차입금을 줄여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동시에, 서브컬처 IP와의 협업을 통해 MZ세대를 겨냥한 문화 체험형 콘텐츠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애경그룹의 본사 애경타워. [사진=애경그룹 제공]

◆ 제조 대신 유통 '올인'…차입금 축소가 급선무

25일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캡스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50호' 수익증권 일부를 지주사 AK홀딩스에 61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AK플라자 분당점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다.

AK플라자는 분당점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AK홀딩스로부터 1000억 원을 빌린 바 있다. 이번 거래는 현금 대신 수익증권 일부를 넘기고 빚 610억 원을 상계 처리한 방식이다. 사실상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해 차입금을 줄여 단기적 유동성 압박을 완화한 셈이다.

이로써 AK플라자는 차입금 부담을 일부 덜고 재무구조를 다소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애경산업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역시 AK플라자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누적 적자가 2100억 원에 달하고 내년 자본잠식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자금 수혈 없이는 독자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애경그룹은 지난달 태광그룹에 애경산업 지분 63%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생활용품으로 그룹 성장을 이끌어온 모태 계열사였지만 그룹은 제조 기반을 정리하고 유통 회생에 자원을 집중하는 길을 택했다.

애경산업 CI. [사진=애경산업 제공]

◆ AK플라자, '서브컬처 전략'으로 MZ세대 공략

애경그룹이 AK플라자를 지켜내려는 이유는 단순히 유통 계열사라서가 아니다. AK플라자는 소비자 접점을 유지하는 그룹의 핵심 자산이자 정체성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하지만 매출 정체와 누적 적자로 고전하면서 신세계·롯데·현대 등 대형 유통 3사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AK플라자는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브컬처 IP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홍대점은 K팝 굿즈 매장과 캐릭터 전시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며 단순 쇼핑 공간에서 문화 체험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원점 역시 'AK 홍대 프로젝트'의 DNA를 이식하고 있다. 차별화된 IP 콘텐츠를 바탕으로 국내 서브컬처 열풍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홍대점의 DNA를 경기 남부권의 중심인 수원점으로 이식해 AK플라자 수원점을 '제2의 IP 콘텐츠 성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AK플라자 수원점 전경. [사진=AK플라자 제공]

AK플라자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대형 IP 유치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K콘텐츠까지 함께 메인 축으로 가져가겠다"면서 "홍대의 입지적 장점은 국내 유통사뿐 아니라 해외 IP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신중하다. AK플라자는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가 약 2100억 원에 달했고 올해 역시 수백억 원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 더구나 이번 상계 처리로 차입금 일부를 줄였지만 여전히 수백억 원의 부채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서 새로운 콘텐츠 투자까지 병행하려면 추가 자본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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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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