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홈렁 2방... 선두 LG, 4위 kt에 10-6
2위 한화, 장단 12안타 몰아쳐 KIA에 11-1
네 타자 연속 홈런쇼... 3위 SSG, NC에 7-3
디아즈 47호포... 5위 삼성, 6위 롯데에 7-5
키움, 두산에 4-1... 팀 통산 1200승 고지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G가 우천 중단을 포함해 5시간 12분간 경기 끝에 kt를 꺾고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LG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kt를 10-6으로 꺾었다. 2위 한화와의 승차를 3으로 유지했다. 2연패를 당한 kt는 4위를 지켰지만 5위 삼성과 승차가 사라졌다.
LG는 1회초 오스틴 딘의 선두타자 솔로포로 기선을 잡았다. 2회초 구본혁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kt는 2회말 문상철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3회말 2사 1·2루에서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1시간 47분 중단됐다.
경기 재개 후 LG는 4회초 1사 2, 3루에서 박동원이 땅볼로 1점을 보탰고 6회초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0호)를 날려 6-1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스티븐슨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고, 유영찬의 폭투와 권동진의 2타점 안타까지 이어지며 5-6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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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사진=LG] |
LG는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스틴이 시즌 28호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오지환이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10-5로 달아났다. 오스틴은 멀티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동원도 4타수 1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를 7-5로 꺾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이 승리로 6위 롯데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1회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4회말 디아즈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 3루 상황에서 김영웅이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아 역전했다. 하지만 6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윤동희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2-3으로 재역전됐다.
삼성은 6회말 무사 1, 3루 기회에서 구자욱이 좌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고 디아즈가 좌중월 3점 홈런을 폭발하며 6-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7회말 구자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디아즈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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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 디아즈. [사진=한화] |
시즌 47호 홈런을 기록한 디아즈는 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48개)의 KBO리그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아울러 시즌 139타점을 기록하며 2015년 에릭 테임즈(140타점)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는 KIA 원정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11-1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2회 최재훈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 문현빈의 내야 적시타와 노시환의 중월 투런포(시즌 30호)로 3점을 더하면서 4-0으로 앞서갔다. 이어 6회초 최재훈의 적시타와 안치홍의 좌월 3점 홈런으로 8-0으로 점수 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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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 |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을 4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6승(4패)을 거뒀다. 시즌 탈삼진을 195개로 늘리면서 200탈삼진 기록에 다가섰다.
창원NC파크에서는 SSG가 KBO 역대 네 번째 '네 타자 연속 홈런쇼'를 펼치며 NC를 7-3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0-2로 뒤진 SSG는 4회초 공격에서 홈런 네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시작으로 최정, 한유섬, 류효승이 NC 선발 로건 앨런을 상대로 연속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 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정은 5회초 2사 1루에서 로건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 홈런(시즌 22호)을 추가해 이날만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정과 한유섬은 2021년 한화전 이후 두 번째로 네 타자 연속 홈런 진기록을 합작했다. 두 선수는 또 나란히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해 박석민-최형우와 함께 역대 최다 기록인 9번째 연속 타자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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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 앤더슨. [사진=한화] |
SSG 선발 드루 앤더슨은 6이닝 2안타 2볼넷 3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앤더슨은 이날 경기까지 시즌 탈삼진 233개를 기록, 2021년 아리엘 미란다(225개·당시 두산)를 넘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2위에 올랐다. 1위는 올 시즌 236탈삼진을 기록 중인 한화 코디 폰세다.
키움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을 4-1로 누르고 팀 통산 1200승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9번째 기록이다. 키움 선발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5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8승(2패)을 챙겼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