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FOMC보다 고용통계 주시"
지난주 전략가들 목표가 잇달아 상향
모간스탠리의 초기 사이클 진입론
"고용시장 약화 6월에 정점 찍어"
트리플위칭 데이, "큰 변동은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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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FOMC 3가지 초점 ①'뉴스에 팔자?'>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씨티그룹은 투자자들이 향후 정책금리 인하 폭을 가늠하는 데 있어 17일 FOMC 결과보다 다음 달 3일 고용통계(9월분)을 더 주시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씨티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옵션시장에 상정된 17일 S&P500의 하루 변동폭은 ±0.72%로 집계된 반면 10월3일은 0.78%로 더 큰 것으로 계산됐다.
◆회복 초기 진입론
지난주 월가에서는 유력 기관들의 주가지수 목표가 상향이 잇따랐다.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와 바클레이스, 웰스파고, 야데니리서치, US뱅코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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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들은 목표가 상향 이유로 대형 기술주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열풍과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를 공통으로 들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타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 전략가는 현재 미국 경제가 '회복 초기 사이클'로 전환하는 단계에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윌슨 전략가는 지난주 신규 일자리 수 91만1000개 하향이라는 충격적 수치 자체보다 최근 월간 수정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추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가 1979년 이후 45년 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런 수정폭 감소 패턴은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 새로운 확장기로 진입할 때 나타나는 신호다. 그에 의하면 이미 고용시장 약화는 6월에 정점을 찍었다고 한다.
◆"이미 리세션 경험"
윌슨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이미 '리세션(침체)'를 겪었다고 했다. 통상 침체라면 미국 경제가 전부 후퇴 국면에 빠지는 '전면적인 침체'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와 다르게 미국 경제는 업종별로 순차적 침체를 겪는 이른바 '롤링 리세션'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윌슨 전략가는 업종별로 번갈아가면서 침체를 겪는 롤링 리세션 현상이 마무리되면서 경제 전반이 다시 가속할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녜크 전략가도 윌슨 전략가의 초기 사이클 진입론과 맥을 같이하는 주장을 내놨다.
세니크 전략가는 "금리 인하와 관세 정책 완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및 재정 정책이라는 3가지 촉매제가 지속가능한 초기 사이클로의 전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제기한 초기 사이클 진입론은 월가의 주류 견해보다는 소수 의견에 가깝다. 대다수는 미국 경제가 냉각 중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시버트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투자 책임자는 최근 국채시장에서 경기 후퇴가 염려됐을 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언급했다. 단기물 금리가 상승하고 장기물 금리가 내려간 현상을 염두에 두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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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말렉 책임자는 "수익률 곡선 자체(시장금리 전체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곡선의 형태도 변화(장단기 금리 격차 축소)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실제로 우려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지표가 경제 후퇴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시작됐다"고 했다.
한편 이번 주 19일은 3가지 주요 파생상품의 만기가 동시에 겹치는 '트리플위칭 데이(분기별 발생)'다. 주가지수 옵션·선물과 주식 옵션이다. 통상 거래 막판 시점에 거래량과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옵션메트릭스의 개릿 데시몬 퀀트 책임자는 "[지금처럼] 특히 변동성이 낮을 때는 분기별 옵션 만기는 비(非)이벤트성 사안이 되는 특징이 있다"며 "만기 후인 다음 주 월요일에 큰 가격 변동은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이번 주 FOMC 외에도 주목할 일정으로는 16일 소매판매 8월분이 있다. 야후파이낸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m/m) 0.3%으로 예상된다. 7월은 0.5%였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