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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韓기업들 '미국 비자 편법', 선택의 여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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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현대차·LG 등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첨단 제조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자를 활용해 근로자를 파견해왔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내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FT에 자사 직원과 하청업체 직원들이 B-1 비자나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단기 체류 자격으로 현장에 투입돼 왔다고 밝혔다.

B-1 비자는 비즈니스 목적 입국만 허용할 뿐 대가를 받는 근로는 금지돼 있고, ESTA 역시 관광·출장 성격의 단기 방문에 국한돼 있어 건설 현장에서의 상시 노동에는 적합하지 않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자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이민세관단속국 홈페이지 영상 캡쳐]

그럼에도 미국 내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인사들은 이 같은 관행이 "공공연한 비밀(open secret)"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수십억 달러 투자를 요구하면서도 공사를 제때 끝낼 수 있는 단기 근로비자를 내주지 않아 기업들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내몰렸다는 지적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2012년 발효됐지만, 싱가포르·캐나다·호주처럼 특정 국가 전용 근로비자 제도가 없다. 한국 정부는 20년 넘게 이를 요구했지만, 미 의회 승인 필요성에 가로막혀 번번이 좌절돼 왔다.

이 문제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들어 더욱 부각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과 주·카운티 차원의 인센티브에 힘입어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배터리·전기차 공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비자 문제 제기에 대해 미국 정부는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원칙적 답변만 내놨다는 것이다.

조너선 클리브 인트라링크 한국 대표는 "실제로는 미국 당국, 특히 조지아주가 단기 공사에 한국 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실상 눈감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보조금을 받은 기업들은 일정과 고용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보조금을 환수당할 수 있어 편법 사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엘러벨 공사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 역시 "새 장비 설치와 프로젝트 감독을 위해서는 한국 인력이 필요하다"며 "완공 뒤에는 현지 인력을 고용할 수 있지만, 미국이 현지 고용을 원한다면 공장이 빨리 완공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클리브 대표는 또 "한국 기업들의 당면 과제는 고급 엔지니어가 아니라 건설 노동자 부족"이라며 "공장을 신속히 지어야 하는데, 미국은 심각한 인력난 탓에 인력이 쉽게 이탈한다"고 지적했다.

한 주요 산업단체 임원은 "재계와 한국 정부, 외교 당국 모두 이 문제가 오래전부터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다른 미국 내 한국 공장들도 같은 관행을 따르고 있어 ICE가 추가 단속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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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징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이며, 이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 봉쇄(THE IRANIAN BLOCKADE)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관련 물류 수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거라며 안전 제공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수호자로서, 그리고 공정함의 차원에서, 이 불안정한 세계 요충지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비용 청구)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 이란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안전 제공 비용 징수 선언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폐쇄를 선언한 뒤 나왔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 방공망과 드론 전력 등을 타격했다. 이로써 이란과 휴전 합의로 종료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3주 만에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격화 속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대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통행량 회복세도 이미 꺾이는 등 해상 물류 위축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 수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9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예비 평화 협정인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플러는 대부분의 선박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나 비밀 경로를 이용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통로를 통한 통행은 끊겼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 침공이나 위험한 해군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7-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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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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