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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공급대책] 집값 안정화 유도할 단기 처방책 '전무'..."시장불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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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직접 시행·유휴부지 활용 등 공급 기반 확대
투기수요 차단 위해 토허구역 확대·LTV 규제 병행
시장선 '실행 속도' 관건… 현실화 가능성도 문제
전문가 "'옥석 가리기'는 계속될 것… '한강벨트' 상승세 못 잡는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첫 주택공급 방안이 베일을 벗었다. 공공 주도의 공급 확대와 착공 중심의 공급 성과 관리라는 두 가지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강력한 주택공급 의지를 피력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불안감을 다독일 수 있겠지만, 당장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만한 확실한 방안이 빠졌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 공급 확대 방안 관련 합동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07 gdlee@newspim.com

◆ 착공 기준 관리로 공급 착시 줄여… 전문가 "긍정적"

7일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5년간 수도권에 총 135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착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주택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 부문의 역할을 확대하고, 이행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주택사업을 시행한다. 그 동안 LH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주택용지 매각에서 민간 건설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한다. 용적률 상향 등 토지이용도 효율성도 높여 향후 5년 동안 수도권에 총 6만가구를 착공한다.

오랜 기간 사용되지 않거나 과다하게 계획된 상가용지 등은 주택용지로 전환해 1만5000가구 이상의 공급량을 확충한다. 주요 공공택지지구의 적기 분양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수도권 내 신규 공공택지 3만가구 발표도 검토한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도심 내 유휴부지와 노후시설을 활용해 주택 공급량을 늘린다. 1989년부터 건설된 공공임대주택을 고밀도로 전면 재건축해 2만3000가구를, 위례 업무시설 부지 등 유휴부지도 개발해 4000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도 사업속도를 높여 2030년까지 수도권 내 23만4000가구 착공을 추진한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경우 주민제안방식을 전면 도입한다. 공공신탁사 등을 통해 추진 체계를 개선하고 사업 속도도 높인다.

주택사업 추진을 저해하는 규제는 최대한 합리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색으로 주택사업 동력이 축소되지 않도록 안정적 금융지원도 병행한다. 신축매입임대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집중 공급하는 한편, 모듈러 주택도 활성화한다.

투기수요 유입에 따른 주택시장 과열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구역') 지정권자의 범위 확대를 추진한다. 규제지역 내 담보인정비율(LTV)을 현 50%에서 40%로 즉시 축소하고, 유주택자의 전세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하향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9·7 공급대책 주요 추진 과제 [자료=국토교통부]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6·27 대출규제'의 집값 안정 효과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전세매물 부족 문제 및 월세화 등으로 사그라들기 전 등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공급 목표치 설정에서 인허가를 기준점으로 삼았던 지난 정부와 달리 착공 물량을 전면에 세웠다는 측면이 강조되는 모습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전에는 개별 사업들의 단편적 공급 목표를 제시하거나, 체감도 낮은 인허가를 기준으로 공급 계획을 수립해 왔다"며 "현 정부는 착공이라는 일관된 기준에 따라 국민이 선호하는 위치에 충분하고 지속적인 주택공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장기적 주택공급 부족 우려의 불식이 필요한 시점에 나온 방안"이라며 "주택 공급까지의 시차 등 부동산 시장의 공급 비탄력성을 고려할 필요는 있겠으나, 주택공급 관리 목표를 인허가에서 착공으로 현실화하며 계획과 준공 시차의 괴리를 줄이는 전략은 수요자의 공급착시를 최소화한다는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기존의 민간 중심 공급 체계가 갖는 시장 불확실성, 사업 지연, 수익성 위주의 공급 편중 등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공부문의 역할을 대폭 강화한 점에서 분명한 전환의 의미가 있다"며 "도심 내 다양한 유휴자원의 적극적 활용은 공급 기반의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착공 기준 관리로 공급 목표를 재설계한 것은 실효적 공급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당장 집값 잡을 묘책은 '글쎄'… 비선호 지역 편중이란 한계도

관건은 실행력과 속도다. 최초 목표대로 투기 수요를 줄이면서도 공급 물량은 늘리고, 강력한 규제는 유지하겠다는 세 가지 측면의 조화가 정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LH 직접 시행은 부동산 상품의 공급 비탄력성을 고려할 때 공공주도의 수도권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고분양가 부작용을 일부 줄이면서 실수요자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아파트 공급도 많아질 전망이다.

LH 직접시행의 궁극적 사업 목표에는 공급물량 증대뿐 아니라 주택 가격 인하를 어느 정도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추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LH 직접 시행의 경우 100%를 민간 건설사에 외주처럼 준다는 것인지, 지금처럼 LH 직원이 현장에서 관리 역할을 하는지 여부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이 달라진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신규택지를 통한 주택공급 수요가 작아질 수 있는 수십년 뒤에도 이러한 구조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공공주도 방식은 빠른 인허가나 부지확보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민간 건설사 참여 없이는 브랜드, 설계·품질, 분양 마케팅 등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자산가치 보전 및 생활 편의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실수요 흡수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민간의 경기순응적 공급 사이클을 보완하고 개발이익을 공공이 환수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LH의 재무여력, 공사비 상승, 보상·인허가 지연 같은 현실적 제약으로 단기간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노후 공공청사·임대주택·학교 부지 활용 등의 방안은 공급 잠재력을 키울 수 있고, 변화되는 인구 및 사회구조에 발맞춘 정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종전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등장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실제 사업화까지 걸림돌이 많다는 게 문제다. 주민 협의, 도시계획 변경, 예산 문제 등 복잡한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실행력이 관건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위원은 "도심 재정비 사업에 관해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나 분양가 상한제 등의 추가적인 정책은 부재한 상황이라 추가 대책이 또 나올 수 있다"며 "주택 공급이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업성이 핵심이므로 정부의 세부적인 정책 실행과 속도에 따라 시장의 체감 효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대표는 "도심 핵심 입지 공급 확대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이주·정착 비용과 공공기여·사업성 균형이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며 "1기 신도시 정비나 민간 규제 완화 또한 정체된 구역의 착공 전환을 도울 순 있으나, 실제 공급 증가는 2027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H 직접시행 구조 [자료=국토교통부]

이번 정책이 공급 물량의 양적 확대에는 기여하겠으나 실제 수요층이 몰리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수요를 흡수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최근 직접 시행을 거의 하지 않은 LH가 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부담감과 시장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이른바 '주공' 아파트로 현재의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전국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이른바 '한강벨트'인 고가 아파트 시장 안정에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은 "공급 물량의 상당 부분이 비강남권이나 수도권 외곽 도심 유휴부지, 공공청사 등 비선호 지역 기반의 개발계획에 집중돼 있고 선호 지역의 수요를 직접 흡수할 수 있는 인센티브 설계나 제도개편은 부재하다"며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잡거나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옅어지는 것은 무리"라고 꼬집었다.

규제지역 LTV 축소 등의 금융 추가 규제의 경우 이미 주택담보대출이 꽉 잡혀 있어 체감되는 부분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적으로는 필요할 수 있지만 이번 정책에서 확언한 대로 공급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오히려 월세 전환이 빨라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김 위원은 "6·27 규제로 인해 규제지역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한 실질적 LTV는 20~40%로 체감되는 상황"이라며 "추가 규제가 시행되면 서민층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공급 효과가 체감되기 전까지의 서민 주거 안정 장치를 병행하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레버리지 사용을 보다 제한하겠다는 것으로 시장거래를 활성화한다는 전 정부 방침과 반대되는 정책 기조"라며 "앞으로의 정책 방향 또한 규제 완화보다는 강화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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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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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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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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