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노르웨이 정치권서 EU 가입 목소리 커져… "블록 바깥 잔류 따른 비용·취약성 증가"

기사입력 : 2025년09월05일 19:57

최종수정 : 2025년09월05일 19: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스웨덴·핀란드는 1995년에 EU 가입
1972년·1994년 두 차례 국민투표 부결… 국민들 여전히 반대 많아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국가 중에선 드물게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노르웨이의 정치권에서 EU 가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벨기에 브뤼셀 본부 앞에 서있는 EU기 기둥. 2022.09.28 [사진=로이터 뉴스핌]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이 갈수록 블록화되면서 어느 한 진영에 소속되지 않으면 각종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르웨이 국민들 사이에는 여전히 반대가 많아 가까운 시일 내에 EU 가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3개국 중에서 EU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는 노르웨이가 유일하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1995년 EU 회원국이 됐다.

집권여당인 노동당 소속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EU 회원국과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 사이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EU에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EEA에는 1994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중도우파 야당인 보수당 소속의 이네 에릭센 쇠레이데 전 외무장관도 "모든 사람이 현재 EU와의 관계가 우리 노르웨이에 많은 취약점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리가 EU에 가입하면 얻게 될 모든 것에서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EU에 속하지 않는 데 따른 비용이 매일 증가하고 있다"며 "그것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팬데믹, 난민 위기까지 모든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FT는 "노르웨이 야권은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가 지난 4월 미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회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가 미국과 맺은 관세 조건이 EU보다 더 나쁘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 1972년과 1994년 두 차례 EU 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지만 모두 부결됐다. 농·어촌 지역에서 거부감이 강했다. 

노르웨이 농업은 규모가 작고 지리적 제약이 많아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EU에 가입하면 값싼 농산물 유입으로 농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이 깔려 있다. 어업의 경우도 자국 해역과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노르웨이가 석유·가스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수출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다는 점도 블록 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낮추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로 꼽힌다.

FT는 "노동당과 보수당 모두 노르웨이의 EU 가입을 원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대부분의 유권자는 EU 가입을 거부하고 있어 당장 EU 가입을 위한 새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편 노르웨이는 오는 8일 총선을 실시한다. 현재 노동당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는 우파 포퓰리즘 정당인 진보당, 3위는 보수당이 차지하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