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온누리상품권 가맹 요건 '연매출 30억 이하'로…중대형 점포 퇴출 전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기부, 전상연과 간담회 열고 개편 방안 발표
매출 기준 부재로 대형마트 등도 혜택 받아와
소상공인 지원 효과↑…일부 편의성 하락 우려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온누리 상품권 가맹 요건을 '연매출 30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새 기준을 도입한다. 이는 전통시장 상인단체의 의견이 정책에 직접 반영된 사례로, 제도의 지원 초점이 소상공인에게 더욱 맞춰지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중대형 매출 점포들은 가맹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돼 정책의 틀이 골목상권 전용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 효과의 실질성은 높아지는 반면, 앞으로 소비자들은 기존 사용처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쓰기 어려워지면서 편의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전국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 기준 개선안'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16일 오후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독려하는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그동안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불가능했지만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서 온누리상품권 취급이 가능해졌다. 2023.08.16 choipix16@newspim.com

온누리 상품권은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도입됐다. 발행처는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 전통시장이나 상점가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당초 영세 상권의 매출 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가맹점 매출 상한선이 없어 일부 대형마트와 명품 취급 점포들이 부당하게 혜택을 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시행령 개정을 통해 온누리 상품권 가맹 제한 업종 40개 중 12개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학원과 병·의원등 다양한 소규모 서비스·제조 업종의 점포들도 가맹이 가능해지면서 사용처가 대폭 확대됐다. 여기에는 부당 혜택을 받는다고 지적되는 전통시장 내 대형 마트와 병원, 명품 취급 점포 등도 폭넓게 포함됐다.

이에 중기부는 전상연과의 논의를 거쳐 이번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 연매출 금액 상한선인 30억원은 행정안전부의 지역사랑상품권과 금융위원회의 영세·중소가맹점 카드 우대 수수료율 등 타 부처 정책과 공통된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매출 기준이 신설되면서 제도 운영의 선명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 전통시장 내에서도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이나 금 거래점 등 고액 거래가 빈번한 업종은 가맹에서 제외돼, 정책 지원이 사실상 소상공인 중심으로 집중된다. 동시에 고가 사치품이나 특정 기호 식품처럼 본래 취지와 거리가 있는 품목에 상품권이 쓰이는 부작용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개편은 지난 7월 24일 전상연과의 간담회에서 합의한 내용을 제도화한 것으로, 정책 과정에서 불거진 현장의 요구를 정부가 직접 수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그동안 전상연은 온누리 상품권이 본래 취지대로 소상공인 지원에 쓰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날 전상연 이충환 회장은 "연매출 제한을 두는 이번 개편안으로 어려운 경제 속에서 힘들어하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온누리 상품권이 골목상권의 더욱 강력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중기부가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사진=뉴스핌 DB]

다만 일각에서는 중대형 매출 점포가 가맹에서 배제되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질적으로 온누리 상품권이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 매장에서도 사용 가능했던 만큼, 제도 개편 이후에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소비자 편의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꾸준히 사용해 온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용처 축소가 체감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실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은 전체의 약 0.5%에 불과하다"며 "전통시장 구역 내에 일부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이나 고액 거래 매장 등이 포함돼 있지만, 명품점이나 대형마트는 원칙적으로 해당되지 않는다. 소비자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번 개편 방안을 담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신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이번 개편으로 온누리 상품권이 영세 소상공인·취약상권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전상연과 긴밀히 협력해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와 부정 유통 근절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