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객기 돗대산 초근접 비행 사고 정부 대책 요구
항공기 접근 항로 재설계 등 안전 인프라 개선 강조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의회가 최근 대만 여객기의 김해공항 착륙 과정에서 발생한 아찔한 근접 비행 사고와 관련해 시민 안전을 위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시의회는 24일 제27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영서 의원이 대표발의한 '김해공항 항공안전 구조개선 및 제도적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 |
경남 김해시의회 김영서 의원이 24일 열린 제27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해공항 항공안전 구조개선 및 제도적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 대표 발의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해시의회] 2025.07.24 |
김 의원은 "지난 6월 25일 대만 중화항공 CI-186편 여객기가 정상 선회경로를 벗어나 돗대산 인근을 불과 700m 거리까지 아찔하게 비행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지난 2002년 중국국제항공 CA129편 참사 지점과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이 사례가 항공안전의 심각한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2년 참사 이후 정부가 임시 보완책에 그쳤을 뿐 근본적 위험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조종사 개개인의 숙련도나 관제 보완이 아닌 항공기 접근 항로 전면 재설계와 활주로 연장 등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건의안은 국토교통부와 국방부에 항로 재설계와 활주로 연장 추진을 요구하고, 국회에는 지방공항 안전법 제정과 항공위험 관리 강화로 항공안전을 국가안보 수준으로 격상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건의안은 대통령 비서실장, 국토교통부, 국방부, 국회 등 중앙 정부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해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여객기 초근접 비행 사고는 국가적 참사를 재연할 수 있었던 것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근본적이고 신속한 제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