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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EU 협상 낙관론 급부상하며 일제히 상승… 영국은 사흘 연속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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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과 일본이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전격 발표해 전 세계 시장에 커다란 안도감을 선사한 가운데 유럽연합(EU)도 비슷한 조건으로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대두됐다.

영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는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88포인트(1.08%) 상승한 550.22로 장을 마쳤다. 하루 기준으로 지난달 27일 이후 약 4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98.92포인트(0.83%) 뛴 2만4240.8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7.68포인트(0.42%) 오른 9061.49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6.02포인트(1.37%) 상승한 7850.43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532.34포인트(1.33%) 전진한 4만697.49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6.40포인트(0.19%) 오른 1만4067.90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일본과 거대한 합의를 마쳤다"며 "일본은 미국에 15%의 상호관세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60조원)을 투자할 것이며, 미국이 만든 자동차와 트럭, 쌀 등에 대해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와 미국이 유럽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협정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관세율과 같다. 

FT는 또 "EU와 미국이 서로 항공기와 주류, 의료 기기 등에 대한 관세는 면제하기로 얘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EU 대표단이 수요일(23일)에 무역 협상을 위해 (미국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흐름과는 별개로 EU에서는 미국과의 협상이 최악의 노딜(No Deal)로 결론이 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8월 1일부로 30% 관세가 부과되면 똑같은 수준의 관세로 보복할 계획이라는 블룸버그 보도도 나왔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스티브 소스닉은 "현재 글로벌 시장의 기본 전제 중 하나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매기더라도 우려했던만큼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관점에서 보면 조만간 미국과 EU가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생각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무역 협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자동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스텔란티스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르쉐 등이 모두 6.1~7.3% 급등했고, 전체 자동차 섹터도 3.7% 올랐다. 

이탈리아 2위 은행인 유니크레딧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33억 유로에 달했다고 발표하면서 3.6%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들은 부진했는데 특히 유럽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독일의 SAP가 4.1% 급락했다. 이 회사는 올 2분기에 90억3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고 발표했지만 이 수치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 예상치 90억8000만 유로를 밑돌았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인터내셔널도 2분기 주문이 7억250만 유로에 그쳐 전문가 예상 8억4300만 유로를 크게 하회했다고 보고한 결과 10.4% 폭락했다. 회사 측은 "2분기 주문량이 불안정했다"고 인정했다. 

프랑스 방위산업체 탈레스는 상반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1% 성장한 103억 유로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2억5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2.38% 하락했다. 신규 수주 금액이 10억3500만 유로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12억3000만 유로)에 미치지 못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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