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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정부시, 기록과 학습 어우러지는 시민 주도형 문화정책 펼쳐

기사입력 : 2025년07월19일 13:50

최종수정 : 2025년07월19일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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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 기록, 창작과 배움…시민이 만드는 문화도시 의정부
일상이 문화 되는 공간…복합문화 플랫폼'의정부문화역 이음'
백영수 화백 예술혼 계승…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 추진
- 40회 맞은 회룡문화제…도시 정체성 강화해 미래형 시민축제로 도약
- 도시의 기억을 기록하다…참여형 문화 아카이브'의정부기억저장소'
- 배움에서 정책으

[의정부=뉴스핌]신선호 기자=의정부시는 시민이 문화의 주체가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창작과 참여, 기록과 학습이 어우러지는 시민 주도형 문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시‧공연 같은 예술 활동뿐 아니라 지역의 기억을 보존하고 정책을 스스로 제안하는 등 다양한 시민문화 플랫폼을 통해 일상 속 문화도시를 구현 중이다. 생활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연결되는 의정부 문화 정책의 현장을 들여다본다.

◆일상에서 만나는 문화 공간…'의정부문화역 이음'

시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의정부역사 4층 유휴공간을 복합문화공간 '의정부문화역 이음'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문화역 이음 시민 간담회[사진=의정부시] 2025.07.19 sinnews7@newspim.com
의정부문화역 이음[사진=의정부시] 2025.07.19 sinnews7@newspim.com

의정부문화역 이음은 2024년 8월 개관 이후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시‧공연‧강연‧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촉진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일상이 여행이 되고, 문화가 되는 공간'을 지향하며 ▲개방형 라운지와 여행자 도서관▲전시‧세미나 공간 '이음갤러리' ▲시민과 창작자가 함께 쓰는 '크리에이티브룸'▲다목적홀 '모둠홀'▲예술단체 연습실 '화음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상시 개방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설 대관의 경우 시민과 예술단체의 신청을 통해 1년간 263회 운영되는 등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시나 공연 외에도 워크숍, 세미나, 시민 교육 등도 활발히 이뤄져 문화도시 의정부를 상징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정착 중이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 삶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운영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지역 문화자산 재탄생…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 추진

시는 고(故) 백영수 화백의 예술세계를 보존하고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 내 첫 사립미술관인 백영수미술관을 시립미술관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업무협약식[사진=의정부시] 2025.07.19 sinnews7@newspim.com

백영수 화백은 1940~50년대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등과 함께 해방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물꼬를 튼 추상미술 단체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신사실파의 마지막 생존 작가로, 생의 말년을 의정부에서 보내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2018년 별세했다. 어린아이의 순진함과 평온함이 담긴 독창적인 조형 세계로 사랑과 평화,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호원동에 위치한 백영수미술관은 백 화백이 생전 직접 거주하며 작업했던 공간으로, 2018년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이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해당 부지가 재개발 지역으로 편입돼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시는 이 일대 기부채납 예정 부지에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미술관을 신축해 시립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4월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미술관 부지 확보와 작품 기증, 프로그램 운영 등을 포함한 시립화 절차에 착수했다. 설립 추진단도 구성해 건립과 운영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은 문화도시 의정부를 대표할 핵심 문화시설로, 단순한 이전을 넘어 백영수 화백의 예술세계를 시민과 나누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전시뿐 아니라 교육‧체험‧연구 기능을 갖춘 열린 미술관으로 운영해 지역 예술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선 태조의 숨결을 품은 의정부…도시 정체성을 담아낸 '회룡문화제'

의정부시의 정체성을 가장 상징적으로 담아낸 전통문화축제 '회룡문화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의 뿌리와 가치를 되새기는 축제다.

제39회 회룡문화제 개막행사[사진=의정부시] 2025.07.19 sinnews7@newspim.com

1986년 의정부문화원이 주관해 시작된 회룡문화제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머물렀다는 회룡사 일대의 역사적 설화를 바탕으로 화합과 소통의 상징성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축제로 지역민의 문화 정체성을 세대 간에 공유하는 장으로 기능해 왔다.

제39회 회룡문화제 개막행사[사진=의정부시] 2025.07.19 sinnews7@newspim.com

축제는 '태조와 태종의 만남'이라는 서사를 문화 콘텐츠로 풀어내는 개막 공연 '회룡가'를 비롯해.시민들이 직접 무대를 꾸미는 '꿈의 무대 콘서트', 주민들이 참여하는 전통놀이 경연 등으로 구성돼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라는 정체성을 견고히 다져왔다.

특히, 2023년부터는 호원동 전좌마을에서 축제를 열어 '회룡'의 역사적 의미를 공간에 담고, 시민 참여와 장소성을 함께 살리며 문화자산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제39회 회룡문화제 개막행사[사진=의정부시] 2025.07.19 sinnews7@newspim.com

올해 40회를 맞는 회룡문화제는 상징성과 시민 참여 측면에서 한층 더 도약을 꾀한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시민의 날 기념식'과 분리된 단독 운영이다. 그동안 두 행사가 한 공간에서 이어지며 각각의 정체성이 흐려졌다는 점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회룡문화제를 독립된 전통문화 축제로 명확히 분리해 집중도를 높인다.

또한, 올해는 의정부문화원과 의정부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해 콘텐츠 기획력과 실행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기획 의견을 반영해 보다 풍성하고 참여도 높은 프로그램 구성을 추진 중이다.

회룡문화제는 의정부의 역사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체감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전통문화축제로.시는 올해 40회를 계기로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도시의 기억을 잇는 문화 아카이브…'의정부기억저장소'

시는 급속한 도시 변화 속에서 사라지기 쉬운 지역의 근현대사와 생활문화를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 '의정부기억저장소'를 조성하고 시민 중심의 아카이브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의정부기억저장소[사진=의정부시] 2025.07.19 sinnews7@newspim.com

흥선로 7에 위치한 의정부기억저장소는 옛 향군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기획 및 상설전시 등을 운영하는 '기억관'과 자료 수집‧보존 기능의 '저장소'로 구성됐다.

의정부기억저장소[사진=의정부시] 2025.07.19 sinnews7@newspim.com

운영은 의정부문화원이 맡고 있으며, 시민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해 참여형 기록문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특히 '기억살롱' 인문학 강좌와 어린이 체험 '놀러와 토요일', 시민 에듀케이터 양성 등을 통해 단순한 보존을 넘어선 문화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기획전시 '의정부500년'을 운영 중이며 11월에는 '의정부 천년의 이야기'도 선보일 예정으로, 연간 7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아카이브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의정부기억저장소를 시민과 함께 만드는 '살아 있는 기록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민이 도시를 바꾸는 배움의 장…'의정부시민대학'이 만든 변화

시는 2023년 새로운 형태의 평생학습 모델인 '의정부시민대학'을 출범하고, 배움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도시를 바꾸는 실천으로 확장되는 시민 주도형 교육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의정부시민대학은 기존의 교양 중심 평생교육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정의하고 학습하며 대안을 도출하는 정책형 교육 모델이다. 행정과 생활, 시민과 도시를 연결하는 '정책 실습장'으로서의 기능을 지향하며, 전국에서도 유례없는 실험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년 2학기제 운영, 학부‧학과 중심의 커리큘럼 구성, 시민 제안형 학과 운영 등으로 제도적 안정성과 확장성을 갖췄다.

시민대학은 ▲도시정책학부(교육‧복지 등 도시의제 중심)▲생활정책학부(마을‧축제‧상권 등 생활밀착형 주제)▲시민 제안 특성화 과정(인문‧과학‧건강 등 자율기획형)으로 구성되며 매 학기 다양한 학과가 개설돼 실천적 학습과 정책 발굴이 동시에 진행된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191명이 시민대학을 수료해 11건의 정책제안을 도출했으며 이 중 일부는 실제 정책으로 실행돼 시민 참여의 의미를 크게 확장시켰다.

의정부시민대학 발달장애인 자립 관련 특강[사진=의정부시] 2025.07.19 sinnews7@newspim.com

대표적으로 '발달장애인의 자립이 온다(ON多)'라는 제안은 시민대학 학습자들이 제시한 정책 아이디어로, 올해 3월 발달장애인 자립을 주제로 한 정책 특강으로 이어졌으며.자립을 준비 중인 부모들을 초청해 실제 주거지원 사례와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도시디자인‧스마트도시‧안전‧상권‧축제 등 생활 현장의 문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제안들이 꾸준히 발굴돼, 도시의 공간환경부터 마을축제, 지역경제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시민 중심 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시민대학은 시민이 주도한 정책 아이디어가 행정과 연결돼 실현되는 구조를 통해, 배움과 실천이 맞닿은 문화적 실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의정부형 평생학습을 지향하며 시민 주도 도시문화의 새로운 모델로 확장될 전망이다.

김동근 시장은 "생활 속 문화 향유는 물론 정책과 기록, 학습과 창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이 주체가 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며 "시민의 상상력과 경험이 문화 정책을 이끄는 원천이 될 수 있도록.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23년 경기북부 최초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으며.올해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4년 문화도시 조성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sinnews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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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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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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