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AI교과서 '출구 없는 갈등'…발행사 vs 정부, 수천억 '출혈' 우려

기사입력 : 2025년07월17일 15:24

최종수정 : 2025년07월17일 15:24

국회 교육위, 최근 'AI교과서→교육자료' 법안 통과
8000억 투자한 업체 도산 위기…헌법소원·손배소 예고
업체 패소시 소송비 부담 가중…교육부 예산도 영향권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가 교육 현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할 위기에 놓이면서 제작에 참여한 발행사들이 1인 시위부터 총궐기대회까지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업계는 정부를 상대로 한 법적 분쟁도 예고했지만 법리와 전례를 따져봤을 때 어느 쪽이 이기든 수천억원 부담을 지는 승자 없는 소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교과서 검정심사 결과 및 도입 로드맵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29 yooksa@newspim.com

17일 정치권과 교육계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0일 전체회의에서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상정해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행령에 규정된 교과용 도서의 정의를 법률에 직접 규정하고, AIDT에 해당하는 사항은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에 포함하도록 했다.

교과서는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채택해야 하지만 교육자료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각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번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경우 AIDT의 채택률은 현재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IDT 개발에 수천억 원을 쏟아부은 업계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YBM처럼 하나의 신사업으로 뛰어든 기업은 비교적 사정이 낫지만 교재 제작이 본업인 업체들은 구조조정 및 도산 위기를 마주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업계는 이번 AIDT 개발에 들어간 비용을 8000억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발행사들은 최근 국회에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명백히 위헌이라는 취지의 공동입장문을 제출했다.

업계의 근거는 '소급 입법 금지' 원칙이다. 과거 행위에 대해 사후에 제정된 법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없다는 원칙이다. 교육부가 이미 대통령령으로 교과서 범위에 포함시켰고 검정을 받았는데 교육자료로 격하시킨 최근 개정안의 적용을 받는 건 부적법하다는 설명이다.

정부와 교과서 업체의 소송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교육부는 교과서 값을 낮추라는 가격조정명령을 놓고 약 5년 동안 교과서 업체와 법정다툼을 벌였으나 지난 2019년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안의 경우 교과서 업체에게 크게 유리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책 변화로 법적 지위가 격하된 것을 소급 입법으로 보기 어렵고, 아예 사용을 금한 것이 아니라 학교들의 자율 선택에 맡긴 것이라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도 없다는 이유다. 실제로 교과서 업체는 지난 2015년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으로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정부의 고의성과 과실이 입증되지 않아 최종 패소했다.

업체로서는 패소 시 소송비용 부담까지 떠안게 돼 AIDT 부진에 따른 손실에 더해 손해가 더욱 커지게 된다. 교육부 역시 전례상 배상 규모가 클 경우 교육당국 전반의 형편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조정명령 패소 당시 배상금 규모는 2495억원가량으로 교육부는 이를 시도교육청과 나눠 부담했으며 이는 예산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갈팡질팡한 정책 기조에 업계와 교육현장 전반이 피해를 입었다는 비판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인 건 AI 교육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는 꾸준하다는 것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미 많이 투자가 돼 있어 AIDT 완전 폐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법 개정안 통과 여부를 살핀 뒤 현장소통을 통해 2학기 도입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AI 교육을 정책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AIDT 개발 업체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교육 현장은 AI 기술 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교육과정으로는 디지털 시민 역량을 키우기 어렵다"며 "업계뿐만이 아니라 우리 교육 미래를 위해서라도 표류하는 정책을 붙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