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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美 고용 '깜짝' 증가에 국채 금리 급등…연준 인하 기대 후퇴

기사입력 : 2025년07월04일 07:33

최종수정 : 2025년07월04일 07:33

트럼프 5조달러 재정안 하원 통과…달러·증시도 동반 강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3일(현지 시각)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후퇴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달러 가치와 주식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고용 증가의 상당 부분이 공공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나 민간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7.04 koinwon@newspim.com

◆ 6월 고용 14.7만명 증가…실업률 4.1%로 예상 밖 하락

이날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7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1만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5월 고용도 당초 13만9000명에서 14만4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전월 4.2%에서 4.3%로 오를 것이란 예상과 달리 4.1%로 하락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민간 고용의 부진이 뚜렷하다.

에버코어 ISI의 스탠 쉽리 채권 전략가는 "이번 고용 증가의 절반은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신규 채용에서 발생했다"며 "민간 서비스업 고용은 6만8000명 증가, 제조업 등 재화 생산 부문은 6000명 증가에 그쳤고, 임시직 고용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발표 전 25%에서 4.7%로 급감했고, 9월 인하 확률도 98%에서 75%로 낮아졌다. 2025년 기준금리는 당초 67bp 인하가 예상됐으나, 50bp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국채 금리도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의 경우 금리가 9.7bp(1bp=0.01%포인트) 오른 3.888%를 기록하며, 이번 주 상승폭이 14.6bp에 달해 4월 초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0년물 수익률은 5.3bp 상승한 4.346%로 집계됐다.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49.2bp에서 45.4bp로 축소돼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됐다.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다.

◆ 달러지수 97.13으로 상승…엔화·유로화 대비 강세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도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4000건 감소해 5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전달(49.9) 대비 상승했으며 시장 예상치(50.5)를 소폭 상회했다. 

외환시장도 이번 고용 데이터를 민감하게 반영했다. 미 달러화의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0.4% 상승한 97.135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94% 오른 145.08엔, 유로/달러는 0.41% 하락한 1.1754달러로 거래됐다. 

캘리포니아 소재 머크 하드커런시 펀드의 액슬 머크 대표는"이처럼 강한 고용 환경에서 연준이 쉽게 금리를 내릴 수 없을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밝혔던 '금리 동결 유지'의 정당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정치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대규모 감세 및 재정지출 법안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하원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해당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 두고 법률로 확정된다. 이 법안은 부채한도를 5조달러 상향하고, 미 재무부가 향후 국채 발행을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 증시도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FX스트리트의 조셉 트레비사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3주간 증시 상승은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도 강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번 고용지표로 금리 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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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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