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여론 못바꾼 무기력 野...김민석 총리 밀어붙일 명분 줬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15:33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16:5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애당초 포기할 생각 없었다...金은 국정 파트너
결정적 한방 없고 여론도 김 총리 '적합'이 우세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총리 카드를 밀어붙였다. 야당의 낙마 공세에도 3일 다수 의석을 앞세워 국회에서 임명 동의안을 처리한 것이다. 크게 고심할 상황도 아니었다. 애당초 김 총리 카드를 접을 생각이 없었던 데다 이를 뒷받침할 최소한의 명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처음부터 김 총리 카드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관저 오찬에서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자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러 의혹이 해명이 안 된 상황에서 열리는 청문회는 통과의례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 대통령이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야당의 철회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3.07 choipix16@newspim.com

이 대통령이 김 총리 카드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총리 후보자의 낙마는 인사 실패를 자인하는 것으로 임기 초반 타격이 크고, 국정 철학을 공유한 김 후보자가 빠지면 임기 초반 안정 속 개혁이라는 국정 운영의 큰 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대선 승리 다음 날 취임한 이 대통령은 국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내란 종식과 안정적인 내각 관리를 통한 속도전에 나서야 하는 이 대통령으로서는 믿고 맡길 총리가 필요했다. 대선 전부터 집권플랜본부 사령탑으로 집권 후를 준비해온 김 후보자가 그 적임자였다. 최고위원 경선에서 밀리자 직접 그를 응원해 수석 최고위원 자리에 올린 것도 이 대통령이었다. 대선 후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내란 종식은 이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다. 여론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을 찍은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게 내란 종식이었다. 비상계엄 의혹을 맨 먼저 제기하고 대응을 주도해 온 것도 김 후보자였다. 이 대통령의 제1 과제인 내란 종식을 이끌 적임자다.

총리는 내각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인사의 꽃이다. 상징성이 큰 자리다. 이런 총리의 낙마는 인사 실패를 자인하는 셈이어서 여론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출발부터 타격이 크다.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분명하더라도 명분이 없다면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다. 자칫 민심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김 총리의 경우 강행할 명분이 있었다.

무엇보다 결정타가 없었다.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의혹이 꼬리를 물었지만 국민의 마음을 돌릴 정도의 한 방은 없었다. 애당초 민주당이 국회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김 후보자를 낙마시킬 유일한 방법은 결정적인 한 방으로 민심을 돌리는 것이었지만 그게 없었다.

김 후보자의 재산이 2억 원이었다는 것도 여권에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4선의 총리가 재산이 국민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여러 의혹을 희석시켰다. 여당이 말도 안 되는 야당 청문위원의 70억 원 재산을 문제 삼은 근거도 바로 2억 원의 재산이었다. 여권에서도 "재산이 30억만 됐어도 진작에 낙마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다 보니 여론 흐름도 야당에 불리했다. 아무리 여당이 압도적인 국회 의석을 갖고 있다 해도 여론이 극도로 악화하면 밀어붙일 수 없다.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했다면 어쩔 수 없이 김 총리 카드를 포기했을 것이다. 강행이 엄청난 역풍을 부를 수 있어서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의 생리다.

현실은 달랐다. 갖가지 의혹에도 긍정 여론이 우세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3∼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 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선에 대해 '잘했다'는 평가가 45%, '잘못된 인선'이라는 응답은 31%로 나타났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한국갤럽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김 총리 임명에 43%가 '적합하다'고 답했고 부적합하다는 응답은 31%였다. 2주 전 조사(적합 49%·부적합 23%)에 비해 부정적인 여론이 증가했지만 판도를 뒤집지는 못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여론 흐름이 극적으로 바뀌지 않은 더 큰 요인은 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크다는 점이다. 대선 참패에도 쇄신은커녕 거꾸로 가는 국힘에 보수층마저 등을 돌렸다. 최근 20%대의 지지율이 이를 방증한다. 보수층 상당수가 조사 자체에 응하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 총리의 전 배우자를 증인으로 부르자는 야당의 자충수까지 겹치면서 검증이 아닌 정치 공방으로 변질됐다. 국힘의 전투력도 취약했다. 주진우 의원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무기력한 여당의 한계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 대통령은 한 고비를 넘기면서 이날 기자 간담회를 계기로 중도 확장 행보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사진
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