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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후위기 해법, 집단지성서 나와...실천하는 분이 조용한 영웅"

기사입력 : 2025년06월30일 16:11

최종수정 : 2025년06월30일 16:12

"정치를 시작하며 품었던 시민의회, 드디어 실현"
RE100 선언·기후도민총회로 '기후정부' 도정 선언
"기후 해법은 집단지성...도민이 정책의 주체"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 최초로 도입된 '기후도민총회'를 통해 직접민주주의 기반의 시민참여형 기후정책을 선언하며, "오늘은 정치를 시작하며 품었던 꿈이 이뤄진 날"이라고 30일 밝혔다.

30일 오전 시흥 에코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도민총회 출범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경기도 기후위기대응위원회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날 열린 '경기도 기후도민총회'에서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가 정치를 시작하며 품었던 꿈 중 하나가 '시민의회'를 현실에서 실현하는 것이었는데, 오늘 그 첫걸음을 떼게 됐다"며 "이제 기후정책은 행정부 주도의 탑다운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의 집단지성을 반영한 바텀업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기후위기에 누구보다 앞서 대응해왔지만, 그간은 도청 집행부가 중심이 된 일방향 결정 구조였다"며 "오늘부터는 도민이 제안하고 도정이 경청하며 함께 실천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시흥 에코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도민총회 출범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위촉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첫 번째 의미는 무게감...이제는 가볍게 다루지 않겠다"

김 지사는 이번 총회를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도된 기후도민총회"라고 정의하며 "여기서 나오는 시민의 목소리를 도청 집행부가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대응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경기도정 전체를 아우르는 시민의회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히며, 도민 참여형 정책결정 모델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30일 오전 시흥 에코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도민총회 출범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경기도 기후위기대응위원회 등이 도민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새로 출범한 정부 또한 경기도의 정책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성공하는 데 있어 경기도는 제1의 국정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기후대응에 있어서는 우리가 중앙정부를 견인하는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정책 퇴행 막고, 기후선도국가로"...강금실 "경기도는 이미 RE100 선언한 기후정부"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 기후대사로 활동 중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참석해 "기후도민총회야말로 본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공론의 시작"이라며 "경기도의 이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기후정책 모범국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30일 오전 시흥 에코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도민총회 출범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등이 에코센터 시설 라운딩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3년간 기후대응은 사실상 퇴행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김동연 지사는 RE100 선언 등 의미 있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견지해왔다"며 "이제 '기후정부'라 부를 수 있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경기도 정책이 날개를 달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해법은 소수가 아닌 시민 집단지성...'조용한 영웅'은 여러분"

김 지사는 이날 총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집단지성의 가치를 강조하며 미국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예를 인용했다. 그는 "800명의 시민이 황소 무게를 예측한 결과, 수백 개 의견의 평균값이 실제 무게와 단 0.5kg 차이에 불과했다는 실험이 있다"며 "이것이 바로 시민의 힘, 대중의 지혜를 상징하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30일 오전 시흥 에코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도민총회 출범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경기도 기후위기대응위원회 등이 도민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그는 "아무리 지식이 많은 한 사람도 기후위기의 해법을 독점할 수 없다"며 "우리 삶 깊숙이 기후 대응의 인식이 녹아들고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그것을 실천하는 시민이 바로 조용한 영웅"이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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