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위기의 청소년]②고위험군 청소년..."자유시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학교, 자살·자해 등 고위험 학생들 지원 노력
전문가들 "자살 예방 교육 부족...학생들 스트레스 해소도 중요"
온라인 통해 부정적인 컨텐츠 접하지 말아야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사회 문제가 된지 오래다. 정부 등도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린 청소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 전반의 더욱 큰 변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시간이 전혀 없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을 위한 상담 시스템 마련, 학생들끼리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유시간과 취미 활동 등을 더욱 활성화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위기의 청소년] 글싣는 순서

1. 학업문제·심리적 불안…극단 내몰린 10대 증가 '우려'
2. 고위험군 청소년…"자유시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 정부와 학교, 위험군 학생들 찾기 고심

정부는 지난 5월 제 5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관계부처 합동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학업 스트레스, 또래관계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며 자살·자해 등 고위기 청소년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학교, 청소년복지시설 등 다양한 경로로 심리·정서적 문제를 겪는 청소년을 발굴, 위기청소년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통해 청소년 안전망으로 연계하여 맞춤형 사례 관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학교에서는 우울 증세가 있거나 자살 위험군 학생들을 찾아내 도움을 주기 위한 검사들도 실시한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1학년 학기 초에 일괄적으로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한 후 우울이나 자살 위험군 학생들은 위클래스를 거쳐 전문 기관에 연계하는 방식"이라며 "다만, 문제의 원인이 가정환경에 있는 학생들도 많은데 검사 결과가 집으로 전송되고, 전문적인 심층상담을 위해서는 학부모의 동의가 필요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A씨는 "상담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능하도록 설득과 전문인력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2024.09.04 photo@newspim.com

◆ 전문가들 "학생들 학업 압박 벗어나 스트레스 해소 방안 마련 필요"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나 시간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 회장 홍승봉 교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도 수업을 하고, 끝나고 나서도 사교육을 받는다"며 "성적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압박 등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청소년의 높은 자살률에 대해서 홍 교수는 "한국은 자살에 대한 교육이 하나도 안되어 있다"며 "자살 경고 신호 등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이 정신과를 가는 건 장벽이 더 높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학교에서 학생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학생들이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우리사회의 지나친 경쟁과 서열화가 없어져야 한다"며 "학생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담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고, 스트레스 풀 수 있는 동아리나 취미활동도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라인을 통해 부정적인 컨텐츠를 접하는 것 역시 문제의 원인으로 짚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워낙 학력 중심 사회에서 너무 입시경쟁에 시달리고 아동청소년 행복도가 가장 낮은 나라여서 자살률이 안 높은 게 이상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등에 자살 관련 컨텐츠들이 많아 이런 것들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이 주변 친구가 자살 전조를 보이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인을 빨리 찾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일을 알리는 것에 대해서 아이들이 불편해하고 싫어하는데 그래서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아이들이 쉽게 보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눈높이에 맞는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dy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