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美, 이란 타격]이란 보복 공격에도 시장 안정…"사전 통보에 '제한적 공격' 판단"

기사입력 : 2025년06월24일 04:45

최종수정 : 2025년06월24일 04:45

이란, 카타르 미군 기지에 미사일 발사...첫 보복 개시
공습전 美 등에 사전 통보한 듯...전면전 보다는 절제된 공격 평가
유가 급락하고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란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주둔 미군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지난 주말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데 대한 첫 군사 보복에 나섰다. 하지만 이란이 공격 계획을 사전에 백악관에 통보한 정황과 함께 국제 사회도 이번 공격을 '절제된 대응'으로 평가하면서 국제 유가와 금융 시장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 국영 언론과 군 당국은 이날 알우데이드 미 공군 기지에 대해 "강력하고 파괴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승리의 전령(Operation Herald of Victory)'이라 명명됐다. 이란 군은 성명을 통해 "이 공격은 백악관과 그 동맹에 보내는 단호한 메시지"라며 "이란의 영토 보전과 주권, 안보를 침범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타르 도하 상공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요격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이란은 공격 전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과 카타르에 이를 사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 타임스(NYT) 등은 이란이 미사일 발사 수시간 전, 외교 경로를 통해 기습이 아닌 제한적 보복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민간 및 군사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카타르 당국은 자국 방공망이 발사된 미사일 중 대부분을 요격했으며, 실제로 수도 도하 상공에서는 연속된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언론과 CNN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도하 공항은 한때 폐쇄됐고,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외출 자제령과 대피를 권고했다.

시장은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공격 직후 6% 넘게 급락했다. 이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직후 국제 유가가 일시적으로 4% 이상 급등했던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시장은 이란의 이번 보복이 상징적 의미에 그쳤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번 공격이 제한적이고 사전 통보된 '관리된 보복'으로 판단하며 확전 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분석된다.

장중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 상승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 0.4% 가량 오르며 일제히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긴장보다는 기업 실적과 연준의 금리 정책에 보다 집중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글렌미드(Glenmede)사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 전략 책임자는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이란의 대응은 매우 절제되어 있으며, 의도적으로 사태를 확산시키지 않으려는 신호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이 실질적 공급 차질 우려를 해소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백악관은 알우데이드 기지를 향한 추가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국방부와 공조 중이며, 이라크 내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 주요 미군 시설에서도 방어 체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