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성명서 현 의료대란 해결책 제시 인재 요청
공공의대 신설엔 "실용주의와 거리가 멀어" 반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가 차기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에게서 의대 정원 감축까지 검토할 수 있는 덕목을 갖췄는지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대교수협은 13일 성명을 통해 "국민과 미래를 위한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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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보건복지부] |
의대 교수들은 "의대정원 확대 강행과 의대생 유급, 전공의 수련 포기 등으로 의학교육과 의료체계의 기반이 너지고 있다"면서 "더 늦기 전에 국가 의료시스템 붕괴를 중지시키고 시스템을 재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대교수협은 차기 장관으로 "의학교육 및 의료 현장의 위기를 잘 인지하고 개선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인지 능력은 구체적으로 의료 인력 수요와 공급과 연계해 의대 및 교육병원에서 양질의 교육이 가능한지 검토하는 것이다.
의대교수협은 "또한, 인공지능 발전과 진료 시스템 변화에 따라 의대 정원 감축까지도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2024~2026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고, 전공의 수련도 병행해야 하는 전대미문의 상황은 의학교육 체계의 붕괴를 의미한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환자와 피교육자(학생) 중심의 정책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며 "의료와 교육은 정치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의대교수협은 "실용주의와는 거리가 먼 공공의대 신설보다는 실질적인 공공의료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공의대 신설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개선을 위한 근본 대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권의 보건의료 공약인 공공의대 신설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의대교수협은 "차기 장관은 전문가와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문가와 현장 적용 가능성을 판단해 합리적인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