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주 장마 시작... 14일까지 최대 200mm 강수
다른 지역 장마 확대 여부 아직 알 수 없어
13~14일은 제주·남부지방 중심으로 전국에 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12일 제주도에 장마가 시작됐다. 13~14일은 전국으로 강수가 확대되며 이 기간동안 제주에 최대 200mm 강수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제주도의 첫 장맛비를 시작으로 주말에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가겠다.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라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물고 있던 정체전선이 북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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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5.16 choipix16@newspim.com |
기상청 우진규 통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남쪽에서 북상을 하면서 정체전선을 견인하고, 이 전선대에 의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에 자주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체전선은 우리나라 인근 1000km 내외에서 당분간 주기적으로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3~14일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 머물던 수증기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전국으로 강수가 확대되겠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13~14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 5~20mm ▲강원도 5~20mm ▲대전·세종·충남 10~40mm ▲충북 5~40mm ▲광주·전남 20~80mm(많은 곳 전남남해안 100mm 이상) ▲전북 10~60mm ▲부산·울산·경남 30~80mm(많은 곳 부산·경남남해안·지리산부근 100mm 이상) ▲대구·경북·울릉도·독도 10~60mm 로 예보됐다.
전날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호 태풍 우딥은 14일 경 중국남부 내륙으로 상륙해 점차 힘이 약해지다가 15~16일 경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겠다. 이번 태풍은 중국 내륙으로 진출하며 회전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이며, 발생 지역의 해양 열용량이 낮아 태풍의 에너지 공급이 크지 않겠다. 따라서 최대 강도가 2 정도로 강하게 발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강도는 1~5의 5단계가 있으며 숫자가 커질 수록 강한 태풍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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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0시 발표된 2025년 제1호 태풍 우딥 예상 경로. [그래픽=기상청] |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않지만, 태풍이 소멸되면서 남은 수증기가 우리나라 남쪽으로 유입될 수 있다. 이때 우리나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태풍의 소멸 시기와 위치, 찬 공기의 강도에 따라서 강수 영역과 강도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17일 이후 정체전선이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물러나며 전국적으로 뚜렷한 강수가 없다가 19일 이후에 정체전선이 북상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어 남부지방의 장마 시작은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진규 통보관은 "제주도에 형성되는 정체 전선에 의한 비 또는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부터 유입된 수증기로 인해서 제주도 남부 지방 그리고 충청 일부 지역까지는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름철에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geulma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