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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과거·미래 잇는 캠프 레드클라우드, 의정부시의 새로운 내일

기사입력 : 2025년06월10일 21:25

최종수정 : 2025년06월10일 21:25

[의정부=뉴스핌]신선호 기자=의정부시는 70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사용됐던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기회의 땅'으로 삼아, 시민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CRC는 단순한 미군 기지가 아닌, 의정부의 역사와 미래가 함께 깃든 중요한 공간이다. 민선 8기 들어 CRC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고 있는 의정부시의 혁신적 변화를 살펴본다.

김동근 시장이 6월 9일 주민들과 CRC 통과도로 전구간(1km)을 걸으며 CRC의 과거와 미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의정부시] 2025.06.10 sinnews7@newspim.com

 70년 안보 희생의 상징…CRC의 역사적 가치

CRC는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약 83만6,000㎡(25만 평) 규모의 부지로, 1953년 7월 미1군단이 '캠프 잭슨'이란 명칭으로 주둔을 시작했다. 1957년 5월에는 6.25전쟁 참전용사로 명예 훈장을 받은 미첼 레드클라우드 상병을 기리기 위해 기지명을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로 변경했다.

정전협정 이후 70년간 한미동맹의 상징이었던 CRC는 미2사단의 사령부 주둔지로서 근현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다른 공여구역과 달리, 2022년 반환 이후에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해 독보적인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공간이다.

김동근 시장이 6월 9일 주민들과 CRC 통과도로 전구간(1km)을 걸으며 CRC의 과거와 미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의정부시] 2025.06.10 sinnews7@newspim.com

 '닫힌 땅을 시민의 품으로'…주민과 함께 만드는 열린 공간

그동안 CRC는 대학 유치를 위한 교육연구시설, 안보테마공원, 국가물류기본계획에 따른 이커머스 물류단지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시는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를 고려해 중앙부처와 협의 끝에 물류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시는 70년간 접근할 수 없었던 CRC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을 가장 큰 정책목표로 삼았다. CRC는 의정부시의 매우 상징적인 공간으로, 앞으로의 개발계획 수립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2023년 7월 CRC 통과도로를 개통, 일대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과거에는 일 평균 3만 대의 차량이 CRC 동측 일방통행로로 집중돼 극심한 정체를 빚었지만, 통과도로 개통 이후 교통량이 분산돼 기존 5분 23초 걸리던 구간 통행시간이 2분 1초로 63% 감소했다.

최근 간이교통량 조사에서도 통과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통행량이 일 평균 약 1만대 정도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출퇴근길의 우회도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평가 지침에 따르면, 통행시간 절감과 CO2 배출 저감 효과로 연간 7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통과도로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시민들에게 CRC의 가치와 미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김동근 시장이 6월 9일 주민들과 CRC 통과도로 전구간(1km)을 걸으며 CRC의 과거와 미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의정부시] 2025.06.10 sinnews7@newspim.com
김동근 시장이 6월 9일 주민들과 CRC 통과도로 전구간(1km)을 걸으며 CRC의 과거와 미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의정부시] 2025.06.10 sinnews7@newspim.com

◆ CRC 개발…의정부의 내일을 여는 성장 동력

CRC는 반환 이후에도 독보적인 역사적 가치와 함께 의정부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CRC 내에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인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디자인 클러스터를 기존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면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활용할 구상이다.

지난해 12월 국방부와의 협의를 통해 예배당, 사령부, 차량정비소 등 근현대 역사적 가치가 높은 16개 동의 건축물에 대한 존치를 추진 중이다. 시는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들 건축물의 활용 방안을 마련해 CRC만의 특색을 살린 개발로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CRC가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CRC에 미디어콘텐츠와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허브를 조성, 첨단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시는 올 하반기 발전종합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CRC 개발계획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2023년 7월 CRC 통과도로 개방 행사[사진=의정부시] 2025.06.10 sinnews7@newspim.com

◆ 의정부시의 미래를 열 기회의 땅…CRC를 통한 자족도시 도약

시는 의정부시의 미래를 열 대표적 '기회의 땅'인 CRC를 중심으로 자족도시 도약을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오염토양 정화작업이 예정돼 있으며, 현재 2027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목표로 경제자유구역 기본구상 수립용역과 개발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CRC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함께 글로벌 기업과 인재 유치에 최적화된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조세 감면과 투자 유치 지원체계 등으로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시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 CRC를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CRC 통과도로[사진=의정부시] 2025.06.10 sinnews7@newspim.com
CRC 내 예배당[사진=의정부시] 2025.06.10 sinnews7@newspim.com

◆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통과도로 개방 2주년 현장 점검'

시는 CRC 통과도로 개방 2주년을 맞아 지난 6월 9일 지역주민과 함께 '따뜻한 동행'의 일환으로 통과도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가능·녹양·흥선 3개 동의 지역주민 9명과 함께 통과도로 입구(가능동)에서 출발, 통과도로를 함께 걸으며 CRC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다.

이날 김동근 시장은 주민들과 통과도로 전구간(1km)을 걸으며 CRC의 과거와 미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통과도로 개방 이후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CRC를 시민과 함께 가꾸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현장 중심의 소통으로 CRC 개발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동근 시장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개방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개선을 넘어, CRC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첫걸음이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CRC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기업 유치를 통해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innews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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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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